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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Feb 03. 2023

프로는 실력으로 보여준다.

마사지  도망사건  그 후

지난번  마사지 샵  도망 사건 이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다.

그분은 돌아오셨는지.


https://brunch.co.kr/@spooky16/167

다행히  한 달이 지나고,  회사 동료가 그 마사지 샵이 문을 연 것을 봤다고 알려줘 극적으로  통화가 되었다.

예약을  잡고 가보니, 세분이나 있던 맛사지사는 모두 떠났고 사건의 주인공 대표 맛사지사분만 남았다.

10년 이상 운영하던 샵이 갑자기 문을 닫고 졸지에 사기꾼으로 몰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추석 연휴에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고, 119에  실려가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한 달을 보내셨단다. 호흡 곤란과 심근경색이 왔다는데 진짜 죽다 살아나셨다.

그 사이 카드사와 고객의 수많은 클레임 때문에 몸이 회복되자마자 나오셨.


그런데 마사지를 받고 나는 깜짝 놀랐다!


사실 난  그 샵의 다른 분께  마사지를 받았는데 그분은 미용실처럼 쉴 새 없이 떠들며 마사지를 하던 분.


"마사지는 인생이다. 뭉치면 풀어줘라"

"마사지는 전문가에게 받아라"


말을 어찌나 잘하시던지 이 정도면 마사지도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쓰러졌던 대표님께 마사지를  받아보니 진짜 풀어주는 방법이 다르고 시원 것!

진정 마사지의 고수는  바로 이분, 대표 마사지사였던 거다.

입으로만 떠들던 분은 그냥 입 기술이 뛰어난 분. 나 정말 속았다.


프로는  실력으로 보여준다. 말이 아닌 실력, 행동이 그 사람의 본질을 보여준다.


안타까운 건 이 프로 마사지대표님은 회복 후 한 달쯤 일을 혼자 하더니 다시 몸이 안 좋다고 쉬고, 조금 더 있다  샵을 열겠다고 하고 또 문을 닫았다는 것.


어서 회복하시고 저도 시원하게 풀어주세요

쾌유를 빕니다.

지난 주말 다녀온 강릉 일출 기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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