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쉽다고 생각해야 시도라도 할 힘이 난다.
'요리는 어렵다'라고 생각하니 요리가 더 하기 싫어졌다.
누군가는 그것도 요리라고 할만한 것들조차 나에게는 버거운 일이었다.
참 쉽죠잉?설마요!그 사이 신랑은 매우 바빠서 아침에 일찍 갔다가 저녁까지 해결하고 들어오는 일이 많아지고, 나도 혼자서 대충 차려먹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바로 아이를 임신한 것! 임신을 핑계로 좋은 것 먹는다며 외식이 더 잦았고, 배가 고프면 친정이 가까우니 끼니는 친정행으로 해결했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육아의 힘듦까지 더해져서 웬만하면 친정에서 퇴근 후 밥도 먹고 아이를 씻기고까지 오니 나의 요리실력은 더 늘지 않았다. ( 이유식은 몇 번 시도했으나 입 짧은 아이덕에 시판이유식으로 해결)
하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나이가 되자, 아이 육아를 핑계로 피하던 요리를 이제부터는 제대로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그 첫 요리가 바로 된장국!
쉽게 생각한 이유는 바로 이것!
나 같은 주부를 위해 마트에 된짱찌개 양념을 판다!! 물 넣고 이 양념 붓고 여기에 두부만 넣으면 끝! 이처럼 간단하다니!
물을 끓이면서 된장찌개 양념을 넣는다. 두부를 썰어서 넣는다.. 끝~
그런데 이상하다. 난 분명 된장찌개 양념을 샀는데 왜 나는 찌개가 아니라 항상 국이 될까.
나보다 결혼은 늦게 했지만 요리 실력이 뛰어난 동서네 집에 가서 국을 먹어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안 된다.(두부에서도 물이 나온다는 사실)
- 버섯, 양파, 감자 등 재료를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맛있다.
- 육수를 제대로 내야 맛이 난다.
(시판 육수 한 알 이런 것도 있다!)
요리도 무공고수처럼 요리고수만의 비법이 있구나.
그래서 지금은?
시판 양념 없이도 된장국이 가능하다.. 단 된장이 맛있어야 한다는 게 진리이고 여전히 비주얼은 안습이지만 맛은 봐줄 만!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