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너지드링크 Aug 10. 2024

휴가~계획대로 되면 재미없잖아.

좌충우돌 휴가이야기

우리 가족은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라 휴가에 대해 큰 기대는 없다.  하지만 휴가 날짜를 너무 늦게  맞추게 되어  선택지가  확 좁아졌다.

서해안의 숙소는  예전에 갔던 곳 근처로 정했는데, 성수기 물가를 려해도 시설은 낡았으나  사장님이 친절하신 걸로 만족.

(아이들은 살짝 불만이~^^ 심지어  둘째 날 아침 바선생도 만남)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나 라면과 햇반 식사  후 물이 빠진다는 시간인 12시에  하필 예정에도  없던 갯벌체험에 나섰다가 30분 만에 더위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땀으로 샤했다.

이런 날씨에 12시에 야외활동 매우 위험합니다!


열도 식힐 겸 허기진 배를 아이스커피와 빵 점심으로 간단히 먹고  어두워지면 나가기로 해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티브이에서  마 <스파이 패밀리> 애니메이션을 볼 때까지도 좋았다.

5시가 돼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 가서  아이들은 라인도 타고 즐겁게 보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들이 해수욕장이니 물놀이를 하겠다고 해서 잠시 들어간다더니 같이 간 신랑까지 나오지 않는 거다.  도대체 점점 깜깜해지는데 왜 안 오는가!

배고픈데 안 오는  아이들과 신. 심지어 옆에서는 한참 삼겹살을 구워 먹는데 제발 한 점만 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배는 고프고!!


드디어 8시가 되니 나타난 그들.  수돗가에서 대충 씻고  짐을 얼른 정리했으나 어느새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다.

배는 고픈데 문 연 식당이 하나도 없더라는ㅜㅜ

결국 편의점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밤 9시 반에 저녁을 해결하고 나니 어디서든 식사가 중요한 나는 분노가 치밀었!!!

다음날은  다행히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집으로  올라왔다.   물론 집에 바로 가기 싫다는 아이들 덕에 바다에 이어 계곡까지 다녀와 나의 체력은 너덜너덜해졌으나~  너네가 행복했다니 만족한 걸로 ㅜㅜ

무계획 2박 3일  여행기 끄읕~


P.s:원래  파워 J였는데 요즘은  P인 3 명 때문에 나도 무계획과  즉흥성에 몸을 맡긴다.

대신 밥을 제대로 못 먹는 경우가 많아 슬프다.



#무계획여행

#영종도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