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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Nov 02. 2020

무서운 이야기~

11월엔 무서운 이야기가 제격~

때는 지금처럼 단풍이 예쁜  어느 11월 가을.


큰아이 하나만 있던 그 시절.  우리 가족은 급  여행을  자주 났다.

날도 마침  신랑과 큰 아이랑 계획에 없던 여행을 했다. 무려 고창 선운사까지.


이맘때 선운사의 단풍이 예뻤던 것이 기억난다. 저녁 먹을 때까지도 숙소는 당연히 있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근처에 숙소가 전혀 없었다.

토요일 밤이었던 것 같은데  숙소도 안 잡고 대책 없이 내려가다니~

결국 돌아다니다가  근처의 유스 호스텔을 알아보니 마침 방이 있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방도 하루 내기  빠 보이지 않아  편하게 생각했다.


그날 밤.

원래 잠귀가 은 나는 야밤에 아이가 움직이는 통에 잠을 깼다.

어두운 실루엣 왔다 갔다 하길래,


"Oo야  이제 자, 돌아다니지 말고"


그 당시 잠자리는 신랑이 오른쪽  끝,  가운데  아이, 그리고 왼쪽 끝쪽에 내가 있었다.

후다닥 발장 쪽으로 자리를 옮기기에 아빠 옆에 가려나 하고 다시 눈을 감았는데...


그런데 글쎄,

내손에 아이가 만져졌다!

 앗~~ 뭐지? 우리 아이는 너무나 곤히 자고 있는 게 아닌가?

순간 등줄기가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그 검은 실루엣은 누구란 말인가?


그일 이후로 유스호스텔이 왠지  무섭다. 유스 호스텔은 주로 수련회 장소로 쓰이는데 그곳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

생각만 해도 무섭다.


가을 단풍을 보다가 그 일을 떠올리는 나란 여자.

가을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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