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너지드링크 Feb 10. 2021

나는  자연인이다!

요즘 자연인 클래스

며칠 전 글에 나왔던 우리 휴게실 점심 수다방 또 열렸다. 


" 약사님, 연인이시네요?"


"네? 그게 무슨~~"


[나는 자연인이다]는 윤택과  이승윤 나와 자연 속에서 사는  자연인들을 보여주는 MBN 간판 프로그램이다.  도시에서  팍팍하게 사는 우리들이 한 번쯤 꿈꾸는 자연 친화  라이프가 콘셉트이다.

(그런데 가끔 저게 무슨 자연인이냐? 이런 공감 안 되는 스토리 혹은 너무 짜고 치는듯한  냄새가 나는 자연인들이 있긴 하다. )

그런데 내가 그런 자연이라고? 


알고 보니 그녀가 말한  자연인의 기준은 이것이었다.


요즘 많이들 하는 쌍꺼풀 수술이나 성형 사실이 없는 사람.

에 라식이나 라섹 등을 하지 않은 사람.

치아 교정을 안 한 사람.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 둘러보니 그들 중  나만 그  어느 것도 안 했다!


다들 교정은 기본으로 어릴 때 했다고 한다. 심지어 커서  지금 직장에 다니며  교정을 다시 하는 친구도 있다.

또  안경 낀 사람이 한 명인데,  나머지는 모두 라식이나 라섹을 이다.

안경 낀 동료도 교정은 했다고  자연인 조건 패스~

그리고 눈이 예쁜  친구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수술 한지도 몰랐는데 의학을 힘을 빌려 이쁘게 신한 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세 개 모두 스스로 '했다'라고 말하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다.  다들 너무 원래의 모습이 자연스러웠는데  그게 살짝 '의학의 힘'을 빌린 것이구나!!!

요즘은 이런 것들은 수술 축에도 안 낀다지만 생각보다  빈도가 높아 살짝 당황다.


물론 나의 눈, 이, 시력 등이  정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냥저냥 불편한지 모르며 감사히 살아왔다. 외모도 가꾸는 자의 몫이라는데 내가 너무 신경을  안 쓰고 살았나 싶기도 했다.

그래도 여태 별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역시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뭔가 허전하다.


아~~ '자연인'이라고만 했지 '자연미인'라고는 안 했구나!!! 


그래 뭐 어쨌든,


"나는 자연인이다!"


작가의 이전글 이웃의 유치원생! 알고 보면 내 동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