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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Mar 16. 2021

책 출간 계약까지(3)

버릴 원고란 없다.

12월의 어느 날이었다.

그날 불현듯 생각이 떠올랐다.  

종이책만 고집하면 안 되겠다, 전자책을 써보자!


마침 자주 가는 단톡 방에  <전자책 쓰기 모임> 모집글이 올라왔고, 바로 신청을 했다.

모임장님은 <브런치 작가 되기> 강의하시는 분으로   단 하나의 경험도  가치 있게 만드시는 분이라 믿음이 갔다.

물론 이런  안 듣고 바로 알아서 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아날로그 세대 ~

더군다나 기계나  신문물과 친하지 않아서 뭐든 상당한 노력이 기울여야  결과물이 나오는 스타일이 나는 꼭 배워야 했다.

전자책 만드는 과정은 매일 정해진 분량을 쓰고 진도를 중간에 점검받는 형식.

그런데 나는 사실 일정 분량을 쓴 게 아니라  두 번째 원고를 수정하고 다듬는 작업만 했다.

에세이도 아니고  보성 글도 아니라며 마구 깨졌던 그 글을 드디어 살렸다!

https://brunch.co.kr/@spooky16/74



거기서 에세이 같은 느낌의 글은 빼고, 오직  정보만 담아서 글을  써 내려갔다.


그새 달력은 2021년으로 해가 바뀌었고 내가 잠깐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2021년에  내  책을 내겠다고 공표 했다.

혼자서 책을 낸다고 중얼거리는 것과  바깥으로   공표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이날 (12월 30일)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혼자 얼마나 수없이 외쳤는지 모른다. 

나는 긍정 확언의 힘을 믿는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베스트셀러 출간 작가다!"


결국  책 쓰기 교실은 등록하지 않았고 일단 종이책 출간 계획은  잠시  접어둔 채 순조롭게  전자책 쓰기를 마쳤다.

그런데 사이트 등록 후 전자책 승인이 바로 되지 않았다.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일주일째.

 

'전자책은 쉽게 될 줄 알았는데, 또 까이는 건가?' 또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려 할 때  과감히  내 생각을  알아차리고 외쳤다.


'될 일은 된다'


그리고  내 생일  오후.  마치 선물처럼 전자책 승인이 났다!

전자책! 아주 작은 도전이지만 성공 후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진짜  접어두었던 종이 책 출간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이어리에 적어 둔 '마지막 도전'이라는 세 번째 시도를  시작했다.


그림: 글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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