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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Mar 20. 2021

책 출간 계약까지(4)

거절에 대처하고 내 짝 만나기

전자을 내고 나니 다시 출간의 용기가 생겼다.

출간 기획서를  열심히 준비하고 원고도  쭉쭉  쓰고 있었다.

누군 브런치로  연락이 오고,  누군 출간 기획서를 내자마자 출판사에서 바로 계약했다지만  그런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 것.


'삶은  늘 나를 위해 최고의 것을 준비한다'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나 다시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  있었다. 남자를 만나려면  남자 있는 곳에 가야 하듯, 내 책을 내려면 출판사를 알아보고 출판사에 투고를 해야 한다.

내가 가진 출판사 투고 리스트는 작년에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구한 150군데쯤 쓰여있는 종이 한 장이었다.

내가 속한 어느 단톡 방에  투고 기록을 쓴 사람을 보았다. 그는  출판사 1.000군데에 기획서를 보내 한, 두 군데 연락이 왔단다. 그런데 투고 가능 출판사 리스트는  '책 쓰기 수업'에서 준다는 썰이 있었다.

'[ 쓰기 수업]을 듣지 않은 것이  문제인가?' 고민하다가 나의 현실을 생각해 보았다.

작년에 20군데쯤  투고하는 것도 나는 꽤 시간이  걸렸다. 아침에만 시간이 되니, 하루에  몇  보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리스트에 있는 곳에라도 투고를 해야겠다!

그래서 틈틈이 투고를 했다. 나에게는 이 150군데에 기획서를 보내는 것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평일은 몇 군데, 주말에 그나마 조금 더 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투고 메일을 잘 받았다는 답장을 보내는 곳도 있고 신속하게 거절의 답을 주는 곳도 있었다.


1. 일반적인 거절 유형


자기 출판사 출간 계획과 맞지 않다고 함. 대부분 다 이런 스타일로 보낸다.

그래도 바라는 대로 좋은 인연 만났습니다.


2. 흥미로운 거절 유형


뭔가 이 글을 읽으 차라리 일반적인 거절 유형이 더 낫다는 느낌.

거절을 왜 멋 부리듯 썼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암튼 눈 밝고 마음 맞는 곳 만났습니다.


메일함을 열 때마다 이런 편지를 받다 보니 정말 메일함을 열기도 싫었다.

그리고 좌절하고 이런 글도 썼음.

(열정과 집착 사이 )


이 브런치 글을 쓰고 그날 책을 낸 친한 다른 작가님과 문자를 나누다가 어떻게 투고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상담을 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집에 있는 책중에서 내가 출간하고 싶은 분야의 책을 낸 출판사에 투고하라는 것이다.

나는 내 집에 파랑새를 놔두고 딴 곳에서 찾고 있었다. 평소 종이책을 좋아해서 늘 사보면서 내 집에 있는 책의 출판사에 투고를 할 생각은 안 했다. 


그날 집에 있는 책의 출판사를 정리해서 그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마침 주말이었다.) 미친 듯이 투고를 했다.

그리고 3월 1일, '운명의 그분'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사실 투고하기 위해  둘러보던 출판사 블로그 중, 나와 생각이 참 비슷해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었다. 일단 출판사 대표님과 약속을 잡고 가면서도 계약보다는 원고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뵈었다. 만나서는 실컷 혼자 흥분해서 떠들고 웃다가 미팅이 마무리되는 줄 알았다.

(아니 처음 뵌 대표님인데 왜 그리 친근한지 말을 너무 많이 했다.^^)

그런데 계약서를 내미셔서 순간 대 흥분!!!!  세상 제일 행복한 순간이 나에게 온 것이다.

그게 벌써 2주 전이다.

그렇게 나는 출간 계약에 성공했다!


나에게 맞는 출판사는 반드시 있습니다. 저런 거절 메일 100통을 받아도 한 명만 오케이 하면 되는 것임 ^^

나와 합이 맞는 출판사를 만나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만나는 순간 내 운명의 짝꿍을 만난 느낌.... 이런 느낌 옵니다.ㅋ


이제 원고 쓰기에 더 집중해서 브런치 글 발행이 더 적어질 듯. 그래도 나 잊지 말고요.

사랑받는 책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원고 집필에 매진합니다.

종종 글 올릴게요.



그림: 글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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