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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은 팬심을 타고~
진실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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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드링크
Mar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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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th is out there.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이 문구는 한때 내가 완전히 빠져서 보던 미드에 늘 나오던
것. 미드 제목은 <엑스파일
>
이다.
FBI 요원이자 음모론을 믿는 폭스
멀더(데이비드
듀코브니 분)와 이성적인 의사 출신 요원 다나 스컬리(질리언
앤더슨
분)가 각종 음모에 맞서 사건을 해결한
다
.(라고 쓰지만 대개는 미결된 채 끝난다.)
이 드라마의 엑스파일
이
란 미해결
로
분류된 특이한 사건들을 다루는 부서인데 주로 유령, 외계인, 뱀파이어 등이 등장한
다
.
이 드라마를 보며 여자 주인공 스컬리를 좋아해 나의 영어 이름이 scully 였으며, 멀더 역의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사랑에 빠져 그가 나오는 모든 영화를 섭렵하려 했다.
쉽게 사랑에 빠지는 여자
그렇게 만난 것이 <레드 슈 다이어리>.
사실 단순히 그가 주연인 영화라기에 뭣도 모르고 비디오테이프를 주문했다.
(그땐 인터넷 검색이고 뭐고 없었던 터라 별 정보 없이 샀던 듯, 아! 내 나이가 나오는구나.)
도착한
물
건의 겉표지는 선정적인 그림과 함께, 성인 영화의 거장 '잘만 킹'이 만들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으잉? 성인 영화? 하필 성은 왜
킹 이래~)
조심스럽게 두근거리며 틀어본 비디오 내용은 역시나 야했고(?) 그 당시 나의 남자 데이비드 듀코브니는 그냥 레드 슈 박사 역할이었다.
이 작품에서 다른 이들의 성 문제를 상담해 주는 박사가 바로 그의 역할.
(다행히 나의 오빠는 벗지 않았다! 소녀감성 만세~)
그런데 그 긴 러닝타임 동안 앞, 뒤로 몇 분쯤만 사연을 읽어주는 역할로 나오고 그는 이내 사라졌다.
현실에 갑자기 눈을 뜨고 나니, 나는 듀코브니 오빠에 대한 팬심으로 어느새 야동 한편을 클리어
해
버렸다.
이 레드 슈 다이어리는 시리즈물이라 여러 편이 있었고 팬심으로 다 사기엔 차마 내용이 내 취향은 아니라 나머지 편은 패스!
물론 친정 내 서랍장 속에는 아직 그 비디오테이프가 있다
.
:) 이제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는 기계도 없기에 내용은 영원히 안갯속으로~~
(너무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안 난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고품격 에로 영화의 거장 잘만 킹의
작
품은 기억 저 너머로.
갑자기 보고 싶네, 데이비드 오빠.
그림:글 그램. 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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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계약직,정규직, 파견근무, 회사원, 전문직 두루두루 경험하고 있는 직업 체험인. 현재 병원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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