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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Mar 29. 2021

대식가 클럽

넣어둬, 넣어둬.

이전 병원에서  친한 사람끼리 만든 클럽이 있었다. 이름은  [옹달샘]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동요 옹달샘 나오는 깊은 산속 물만 먹고 가는 토끼처럼, 우린 모이면 밥만 먹고 헤어졌다.

다섯 명 중 세명 워낙 잘 먹어서 우리 클럽 부제목은 [대식가 클럽].

멤버 중 나도  포함 되었는데, 간단히 얘기하자면 두 마리 치킨을 시켜서 혼자 다 먹는 정도쯤 ~(약소합니다^^)

뷔페라도 가면 기본 몇 접시는 클리어하고 와야 기분이 상큼했다.

그렇게 우리는 씹고 뜯고 맛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그런 우리 옹달샘에도 위기가 닥쳤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먹는 게  줄어드는지 다들 먹는 양이 줄었다. 


나도 치킨 마리는커녕 치킨 한 마리를 몇 조각 남기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거기다가 이제 뷔페에 가도 다들 몇 접시도 못 먹는다는 슬픈 전설이.

(다들 이제 뷔페 자체도 싫어한다.)



위도 나이 들까? 과학적인 근거 자를 못 찾았다. 그냥 경험상 나이가 들수록 소화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더라.

그러니 먹을 수 있고 소화력 좋을 때 많이 먹고, 먹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때 누리자^^

(난 먹을 때 행복하다~♡ )

그렇다고 과하게는 말고^^

물론 나 아직 죽지 않았다.


-배고픈 염약사가-


그림:글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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