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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Apr 30. 2021

운칠기삼? 운칠복삼!

운이나 복을 믿으십니까?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운이 칠 할이고 재주나 노력이 삼 할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일은 재주나 노력보다 운에 달려 있음을  말한다.

한마로 어떤 일의 성패가 70퍼센트의 운과 30퍼센트의  인간이 가진 력으로 된다 뭔가 씁쓸하다.

거기다 더 심하게 이제는 '운칠복삼'이라는 말도 있다.

운이 칠 할, 복이 삼할이라면 결국 인간의 힘으로 되는 건 없단 말인가?

회사에 처음 입사할 때를 올려봤다.

마케터 한자리를 뽑는 자리에 경영학과를 졸업한 남자 한 명과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내가 최종 면접에 올라갔다.

결국 내가  그 자리에 뽑혔는데 사수라고 소개받은 대리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알고 보니 마지막 최종 면접을 본  남자가 그분의 지인이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리님 입장에서 라는 사람은  누군가의 운을 뺏은 사람 일 터였다.


나는 그곳이  첫 직장이었기에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꽤나  모든 걸 열심히 했다. 생수통도 나르고 복사도 머신처럼 했다. 부서장님 방에 오시는 손님의 커피는 내가 다 탔다. 비록 늘 물을 너무 많이 부어서 커피 국이 될지언정^^


술을 못 마시는데도 회식은 끝까지 따라갔다.  노래를 못 부르지만 분위기도 잘 띄웠다. 대리님을 포함한 모든 부서원과 친밀히 지내다 보니 우리 부서는 막강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부서가 되었다.

처음 나를 달가워하지 않던 대리님은 결국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사수가 되었다.

곳을 떠난 지 15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그분들과 연락을 한다.

나의 시작이 운이었을지 모르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인복이라 부를만한 일은 내가 만들었다. 두루두루 친해지니 여기저기서 업무 내, 외부로 도움을 주고받았다.

힘들지만 견뎠던 것도  결국 사람들 덕분이었다.

'복을 짓는다'라는 말도 있다. 복도 내가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한편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야'라고 믿기 시작하고부터는  좋은 일이 자주 생긴다.

입사도, 시험 합격도, 사람들과의 관계는 물론  소소한 이벤트 당첨까지!

운이 좋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것은 물론, 좋은 일들이 끌어당겨진다.


그러니 운칠기삼이든 운칠복삼이든  좋다 이거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나는 운 좋은 사람,  복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자, 쓰나미 같은 행운과 행복이 반드시 함께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행운과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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