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위한 새로운 시도. 퍼포먼스팀 SJ의 말레이시아 워케이션 이야기
워케이션(Workcation)이 뭐예요?
라는 질문이 가장 먼저 떠오르신다면, 이 글을 먼저 읽어 주세요~!
스푼라디오 워케이션 제도에 대한 설명과 도쿄 워케이션 이야기가 실려 있답니다!
스푼라디오 직원들의 워케이션 이야기, 그 두 번째 주인공은 Performance팀 SJ입니다.
SJ는 2022년 12월 한 달간 말레이시아에서 워케이션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주, 랑카위에서 1주, 조호바루 및 싱가포르에서 1주를 보냈어요.
SJ의 워케이션 목적은 세 가지였습니다.
1. 영어공부
2. 가족들과의 추억 남기기
3. 추운 겨울을 피해 따뜻한 곳에서 관광하기
과연 SJ는 이 세 가지 목적을 다 달성했을까요?
그 결과는.....
SJ는 근무 장소로 AirBnB를 이용해 방과 거실이 분리된 숙소를 예약했어요.
가족들과 하루 종일 같이 있을 수 있되, 근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공간 분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추운 겨울을 피해 따뜻한 해외로 날아온 만큼, 아름다운 해변이 바로 보이는 곳에서 머물며 일을 했습니다.
이른 아침, 해변의 일출을 보며 일을 하는 SJ의 뒷모습에서 힐링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부럽ㄷr..
말레이시아는 한국보다 한 시간 느린데요,
SJ는 시차출퇴근제를 이용해 워케이션 도중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했어요.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 셈이죠.
보통 한국에서 근무를 할 때는 오전에 동료들과 여러 회의를 하고 오후에 개인 업무를 합니다.
다만 워케이션 중에는 그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다 보니,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개인 업무를 하고, 이후에 동료들과 회의를 하곤 했답니다!
다행히도 불편한 점 없이 평소에 한국에서 재택근무하듯 익숙하게 일을 했다고 하네요!
자, SJ는 일을 이렇게 일찍 끝내고 이후에 무엇을 했을까요?
SJ는 매일 오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랑카위와 조호바루 숙소는 해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는데요,
일이 끝나고 매일 아이와 해변에서 놀았습니다.
참고로 랑카위는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시간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에요.
섬 전체가 듀티프리인 데다가, 술값이 매우 싸서 SJ가 눈을 반짝이며 극찬했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매일 일을 끝내고 쇼핑몰 투어를 했어요.
약 2주 동안 머물렀으니,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쇼핑몰은 모두 다 가봤다고 할 수 있겠네요 +O+
가족들과 한 달 동안 계속 붙어 있으니, 새로운 추억이 많이 생겼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서로의 개인 생활 때문에 물리적으로 붙어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그런데 워케이션을 통해 휴직, 이직, 퇴직을 하지 않고도 가족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SJ는 워케이션을 계획했을 때, 영어 실력을 키워보겠다는 비장한 목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영어 노출이 훨씬 많은 곳으로 환경을 바꿔보면 더 쉽게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어요.
여행을 하며 '반강제적으로(?)' 영어를 써야 하잖아요.
음식을 주문할 때, 길을 물어볼 때, 계산할 때처럼요.
이렇게 영어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 한 달 동안 노출되다 보니, 영어를 대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외부 미팅을 했었는데, 전보다 더 자연스럽게 영어를 듣고 말하는 스스로를 보며 뿌듯했어요.
심지어 아이도 몇 마디뿐이지만 영어를 배워서 말하곤 한대요.
네 살인데, 대답을 '네!'가 아닌 'Yes! Yes!'로 한다고 합니다 +_+ (쏘큣..)
1. 인터넷 환경의 중요성
랑카위는 섬이에요. 그래서 사실 인터넷 환경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스푼라디오는 보통 미팅을 할 때 구글미트나 줌을 쓰는데요, 숙소의 와이파이가 느려서 음성으로만 미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푼은 워케이션 장소에 제약을 두진 않지만,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무인도에서의 워케이션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하겠네요.
2. 문화의 힘
말레이시아에서도 동아시아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K-POP, K-Contents뿐 아니라, 일본의 로컬 브랜드들 역시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어떤 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스며들고 있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SJ의 깨알 워케이션 에피소드
1. 조호바루의 비치바에서 밥을 주문했는데, 한 시간이나 걸려서 음식이 나왔어요. '빨리빨리' 문화가 있는 한국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일도 일어난답니다. 경치가 너무 예뻐서 그나마 참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2. 아이와 매번 놀던 해변에 표지판이 하나 있었어요. 자세히 보지 않고 무시하곤 했는데, 어느 날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악어가 나온다며 물 가까이로 가지 말라는 표지판이었던 거예요. 그 이후론 해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하네요.
3. 귀국할 때, 조호바루→쿠알라룸푸르→인천 여정으로 환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조호바루에서 비행기가 한 시간 늦어져 자가환승을 하기 위해 내려서 전력질주를 했어요. 조호바루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환승을 위한 최적의 동선과 방법을 아내와 생각하느라 작전을 짜는 요원 같았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급한 마음뿐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재밌는 추억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