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보라스와 조르제 멘데스
2023년 1월 26일에 썼습니다.
오늘 축구와 야구, 두 종목에서 가장 유명한 에이전트와 관련된 기사들이 나왔다. 두 기사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는데 하나는 스콧 보라스와 이정후의 에이전트 계약, 그리고 또 하나는 호날두와 멘데스가 결별하게 된 내용을 다룬 기사였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410/0000919324
- 2023시즌 종료 후, MLB에 도전하는 이정후가 악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 보라스는 2년 전, 이정후가 MLB에 관심 있다 했을 때 처음 접촉하였음. 하지만 당분간 KBO에 전념하려 했던 이정후는 리코 에이전시와 계약.
-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다시 이정후가 MLB에 도전을 한다는 내용을 접하고 재접촉 시도.
- 보라스는 KBO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은 이정후에 대해서 큰 자신감 가지고 있음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 등 우리나라 선수들과 인연이 깊고 또 좋은 계약을 만든 사례들이 아주 많아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 사실 골프, 축구만큼은 국내 야구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 이정후의 실력에 대해서 찐 야구팬만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잘 마치고 좋은 계약으로 미국에서도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네이버에서 바로 이슈톡을 하나 만들어 이정후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는 성공 확률이 높다 였는데 실제 댓글들을 보면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더라. 뭐 댓글이야 반 정도는 걸러야 하는 의견들이니 이정후가 신경 쓸 필요는 없겠다.
그리고 우연히 보게 된 호날두와 멘데스의 결별과 관련된 배경을 소개하는 기사. 속 사정이야 호날두와 멘데스가 제일 잘 알겠지만, 호날두가 원했던 팀과의 계약을 하지 못했고 결국 에이전트 계약이 종료됐다는 슬픈 이야기다. 사실 최근의 호날두 폼이라면 쉽지 않을듯하다. 그런데 여전히 비싸고.
https://v.daum.net/v/qrub0hVsqj
-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호날두가 멘데스에게 어떻게 해서든 첼시 혹은 뮌헨과의 계약을 체결하라고 지시.
- 하지만 호날두의 바람과는 달리 높은 주급, 많은 나이와 기량의 쇠퇴로 각 구단들이 계약을 원하지 않음.
- 결국, 유럽 잔류에 실패 한 호날두는 멘데스와 계약 종료. (누가 먼저 원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음)
- 그리고 사우디 알 나스르는 호날두가 직접 계약 협상 진행함.
두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은 이렇다. 선수가 에이전트에게 기대하는 것은 아주 심플하다. '일을 잘 하는 것, 대표적으로 계약'. 비단 계약 뿐만이 아니라 선수측에서 요청하는 작은 일이라도 잘 해냄으로써 기대감을 주는 에이전트가 되는 것이다. 그래야 그다음 레벨이 있는 것이고.
간혹 일 그 자체보다, 선수와의 관계 형성이나 다른 것에 주력하는 경우의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선수와의 스킨십은 아주 기본적이며 공감하며 신뢰를 쌓는 것은 이 일의 초기본이다. 그런데 그 깊은 관계에 취해 주어진 일을 예민하지 않게 바라보고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럼 빠른 시일 내 쌓아놓은 성은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