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에 내려오기 전, 다짐했던 게 있다. 우리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위해서 꼭 절에 가서 기도하는 것. 오늘 선수들의 경기가 시작 된 뒤, 잠시 밖으로 나와 골프장 주변의 절을 검색한 뒤 이동했다. 약간 내가 생각했던 곳은 아니지만 일하시는 직원분께 '기도하기 위해서 왔다.'고 하니 안내를 해 줬다.
처음에는 어새하기도 했지만 가만히 앉아서 이것, 저것 정리하고 또 바라는 부분들을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소속 선수들의 좋은 성적, 그중에서 특히 우승. 그리고 선수들의 계약과 부상 회복 등 여러 가지를 말씀 드리고 기도하고 또 절도 했다.
작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도 도움이 될까 싶어 절에 갔었고 기도를 했었다.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아닌지는 확신이 서지 않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효과가 있었다고 할 수는 있겠다. 문득 '더 킹'이라는 영화에서 정우성, 조인성이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쪽의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무당을 찾아가 점을 보는 장면이 생각났다.
그런데 진짜 우승하고 싶다. 이렇게 우승이 간절했던 적이 없었다. 물론 상반기에 박보겸 프로의 우승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는 당연히 성에 안 찬다. 1부에서도, 2부에서도 소속 선수들의 우승이 매 대회 터졌으면 좋겠다. 진짜 간절하다. 나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