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0일에 썼습니다.
오늘 한 소속 선수의 부모님으로부터 추석 선물을 받았다. 우리 회사와 인연이 된 지도 꽤 오래된 선수. 그간 명절이 되면 한 번씩 챙겨주셨다. 사실 감사함보다는 이제는 죄송함이 더 앞선다. 선수의 상황도 상황이지만, 나 역시 그 선수에게 무언가 도움을 줬다고 하기에는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참 이 일이 어려운 이유는 만들고자 하는 일의 결과가 그냥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 안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선수의 상황과 맞물려 함께 돌아가야 하는 일이다. 물론 때로는 선수의 성적과 상관없이 일이 만들어질 때도 있다.
어떤 선수는 노력의 양을 많이 들이지 않았는데 일이 척척 제 타이밍에 돌아간다. 또 다른 어떤 선수는 훨씬 간절하게 더 준비하고 더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할 때가 있다. 1+1 이 2가 무조건 된다는 보장이 없는 일이다. 심지어 0이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 1이 될 수도 있다.
참 어렵다, 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