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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육부장 Mar 10. 2024

중요한 일일수록 텍스트로 소통하자. 그리고 확인하자.

최근에 마음먹은 것, 하나. 업무노트에 To do list를 기록하고 체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퇴근 전 그날 있었던 일들에 대한 생각과 느낀 점들을 적기로 했다. 


특히 잘못한 일이 있다면 다시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꼭 그 상황과 해결책 등을 적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아직 익숙지 않아서 매일 적고 있지는 못하다. 


그래도 계속 노력하다 보면 조금 더 확실한 습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문득 매주 일요일에 적기로 했던 연재 브런치북의 내용을 지금 기록하고 있는 것들로 활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뭔가 처음 시작한 방향성과 약간 다르지만 업무노트에 있던 것을 이야기하는 것에는 큰 차이는 없으니 일단 해보려고 한다. 


2024년 2월 28일

오늘 김재희프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싱가포르 하나금융그룹 여자오픈'. 약 2주 전, 이 대회 프로암과 관련해서 한 소속 선수의 문의가 있었다. 


허리에 통증이 있어 치료를 받고 최대한 늦게 출국하고자 대회주간 이틀을 진행하는 프로암 일정을 꼭 화요일로 배정해 달라는 것. 


팀원을 통해 내용을 전달받고 주최 측 관계자에게 연락을 했다. 프로암 명단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다. 소속 선수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부탁을 드렸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담당자께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 주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팀원에게 다시 보고를 받았다. 프로암 배정 안내를 확인했더니 원했던 화요일(2일 차) 프로암이 아닌 월요일(1일 차) 프로암에 배정이 된 것. 


아찔했다. 국내 대회야 정안 되면 바꾸지 못한 일정으로 잠깐 갔다 와도 되는데 이번에는 해외대회였다. 항공권도 숙소도 여러 가지로 같이 바꿔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바로 소통했던 담당자께 전화를 드렸다. 바쁘신지 부재중이라 카톡으로 내용을 남겼다. 메시지를 읽었는데 답이 없다. 바쁘거나 혹은 부탁했던 내용을 깜빡 잊고 처리하지 못한 게 분명했다. 


일단 기다렸다. 대회가 임박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일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선수 측의 연락이 팀원에게 한번 더 왔다. 아직 해결이 안 됐는지에 대한 문의였다. 


후회했다. 상대방이 나의 문의를 해결해 준다 했었을지라도 바쁜 상황인 것 충분히 알고 있다면, 내가 더 먼저 챙겼어야 했는데 말이다. 


심지어, 통화 후 메시지로 내용을 다시 전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요청 후, 해결이 됐는지도 확인을 하지 않았다. 그냥 좀 진행 중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프로암 참가자명단 업무야 항상 그랬으니깐. 


그러다 소속 선수 중, 다른 날짜에 프로암을 뛰는 선수와 일정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팀원이 냈다. (나보다 낫다.) 그리고 그 내용을 담당자께 공유하면서 문제없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전달했다. 


협회에 전달한단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고 협회 담당자께 연락을 했다. 내용을 전달받았는지 확인을 했고 그렇게 진행을 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그리고 프로암 날짜는 그 선수가 원하는 그대로 진행이 됐다. 문제는 해결을 했지만, 그래도 후회가 남는 일 처리였다. 분명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데 난 왜 확인 과정을 거치지 못했을까? 후회가 남는다. 


다시금 정리해 보면, 


- 중요한 일일수록 전화통화 후 꼭 텍스트로 소통을 하자. (문자든 카톡이든 메일이든) 

- 진행 상황의 확인을 위해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하자. 기다리다 큰 대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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