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후원 계약
2023년 11월 23일에 썼습니다.
요즘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계약 시즌, 바로 스토브리그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계약을 위한 준비는 가을이 되면 이미 시작이 된다. 후원사 별, 상황을 파악하고 또 관계자들을 만난다.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의 전략을 세운다.
그렇게 준비하던 것들이 투어의 시드전이 종료되면 본격적인 스피드를 내면서 의사결정들이 이뤄진다.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플랜 B를 가동한다. 상황에 따라 배팅을 하거나 자세를 낮춰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내가 불안한 것은 침체된 경기 상황 때문이다. 경기가 좋고, 후원사들의 참여가 높으면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느냐의 문제지 계약 그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1부 투어 선수들 기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의 영향과 코로나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커졌던 골프 인기가 급속히 빠졌고 덕분에 프로 골프의 후원 시장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미 골프웨어와 골프용품사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중에는 의류 후원사들이 사업을 접었다는 소식을 꽤 들었는데, 이제는 메인 후원사들도 선수 후원을 중단한다는 정보들을 계속 접하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다. 물론 그 안에서도 기량이 출중하고 장점이 많은 선수들은 계약이 된다.
그런데 약간 포지션이 애매한 선수들은 시드의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후원사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걱정이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좋은 소식을 듣기를 기도한다. 한 번 이상이면 더 좋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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