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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민 Apr 09. 2020

골프와 당구가 닮아있는 13가지Ⅱ

지난 시간에 골프와 당구와 닮아 있는 13가지 중 여섯 가지를 이야기했다. 골프와 당구 종목은 첫째, 귀족 스포츠로 시작했으며, 둘째, 다양한 게임 방법이 존재한다. 셋째, 예의와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이며, 넷째, 멘탈 스포츠이다. 다섯째로 하면 할수록 어려운 종목이며, 여섯째로, 24시간 전문 채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 밖에 골프와 당구는 많은 국민들의 상반된 인식과 달리 다양한 공통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을 통해 가깝고도 먼 종목인 골프와 당구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일곱 번째 공통점은 시청률이다.


일곱째, 시청률이 높다.

특정 종목을 다루는 전문 채널이 등장했다는 건 시청률이 어느정도 뒷받침 되었음을 의미한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2017년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은 1.07%였다. 프로배구는 0.81%로 2위를 차지했다. 남자 프로농구는 경기당 평균 0.2%, 프로축구는 0.11%순이다. 2018년 여자프로골프(KLPGA) 시청률은 0.42%정도를 기록했다. 당구는 어떨까? 2019년 프로 출범한 PBA투어를 기준으로 살펴보자면 2019년 PBA TOUR 채널 별 평균 시청률은 빌리어즈TV 0.21%, SBS SPORTS 0.2%, MBC 0.44%이다. 시청률만 놓고 보면 프로농구나 축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프로그램 도달률 이다. 프로그램 도달률이란 어떤 매체에 최소한 한번 또는 그 이상 노출된 표적 오디언스 수 혹은 퍼센트를 말한다. 예를 들어 4주 동안 해당 프로그램에 한번이라도 노출된 표적 오디언스 수는 10명 중 7명으로서 비율을 환산하면 70%가 된다. 2019년 3월~2020년 2월까지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프로그램 도달률 순위는 아래와 같다. 프로야구(60.2%) > 프로당구(35.1%) > 프로농구(32.7%) > 프로배구(31.6%) > 프로축구(30.4%) > 프로골프KLPGA (20.2%) 순이다. 정규시즌 생방송 중계 기준으로 유료방송가구 (AGB NMR) 모집단 가구 수 19,221,541 가구 중 6,735,909 가구에 해당한다. 


전세계 유일 24시간 당구 전문 채널이 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덟째, 레슨 컨텐츠다 

골프와 당구의 대표적인 특징은 경기 결과가 결정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야?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골프와 당구는 야구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흐름을 느끼면서 관람하는 스포츠이다. 무엇보다 긴 호흡이 중요하다. 이렇게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몰입감과 심리적 일체감이 커진다. 만약 나라면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골프선수 스윙을 보며 저 상황에서는 몇 번 클럽을 잡고 테이크 어웨이를 얼만큼 빼고 백스윙은 얼만큼 했는지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당구 역시 나라면 이렇게 길을 봤는데 선수는 이렇게 보는 구나 나중에 나도 한번해봐야지라고 생각한다. 두께, 회전, 당점, 큐 스피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이렇게 골프와 당구는 경기를 떠나 '레슨 컨텐츠' 역할을 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종목 재방송 시청률은 다른 종목에 비해 높은 편이다. 


실제, 2018년 6월 벨기에에서 열린 블랑켄베르크 월드컵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생방송 평균 시청률 0.373%, 최고 시청률 0.569%를 기록했으나, 재방송에서 평균 시청률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최고 시청률은 0.779%로 오히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200만 동호인을 보유했다는 당구의 위력이 새삼 느껴지는 대목이다. 골프 대회 재방송 시청률은 0.09%내외를 유지하고 있는데 타 스포츠 재방송 비율이 턱없이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고무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2019년 KBO재방송 시청률은 0.07%를 기록했다. * AGB닐슨 기준


아홉째, 프로가 있다. 

타이거 우즈
프레드릭 쿠드롱

골프에 프로가 있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런데 당구에 프로가 있다는 사실은 대중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남자프로골프는 1968년 프로화 되었고, 여자프로골프는 1988년 프로화 되었다. 그렇다면 당구는 언제 프로화 했을까? 그 동안 당구 프로화는 총5번의 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과 중반, 2010년, 그리고 2018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 프로 당구 창설이 추진되었다. 그러던 것이 2019년 5월 PBA TOUR가 탄생하면서 마침내 당구 프로화의 길이 열렸다. PBA TOUR는 대한민국 역사상 8번째 프로 스포츠 단체이자, 6번째 프로 스포츠 종목이자, 첫번째 글로벌 투어이다. 프로골프와 프로당구 모두 승강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프로골프는 1,2,3부 리그가 운영되고 있으며 1투어에서 약 128~144명이 탄력적으로 뛰고 있다. 1부 투어 규모는 일년에 대략 30내외로 왔다 갔다 한다. 프로골프 2부투어와 3부투어도 비슷한 규모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프로당구도 마찬가지로 1,2부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1부 투어에서 128명이 뛰고 있다. 1부 투어 규모는 대략 8개 내외로 왔다 갔다 한다. 프로당구 2부 참가인원은 평균 240명 정도이다. 


프로는 스포츠의 '꽃'이다. 프로가 된다는 건 대중적인 관심을 의미하고 나아가 영화나 음악 같은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로서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앞으로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경쟁력 있는 스포츠가 프로화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산업적으로 한 단계 도약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열 째, (명실상부)종주국이다. 

미국은 골프나 아이스하키 종주국이다. 오늘날 이 말에 토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아이스하키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캐나다를 제외하고 말이다.) 그런데 실상 골프와 아이스하키 발상지는 영국이다. 그런데 오늘날 세계시장에서 골프와 아이스하키는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미국은 스포츠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사실 대부분 스포츠가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20년 오늘날 골프(여기서는 KLPGA에 한함)와 당구는 적어도 실력면에 있어서는 미국의 아성을 뛰어넘을 위치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두 종목 모두 세계 최 정상급 선수를 보유했다. 여자 골프는 지난 2019년 10월 세계랭킹1,2,3위를 배출했다. 

세계 톱20중에서는 한국 선수가 무려 9명이 포진해 있다. 지금까지 LPGA무대를 밟은 선수는 대략 40명 내외로 지금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LPGA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LPGA무대는 우리나라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선수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무대가 분명하다. 그런데 최근 여자 프로골퍼들에게 변화가 생겼다. LPGA투어 시드 얻어도 미국 진출에 신중을 기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과거와 달리 국내 무대 즉, KLPGA 위상이 확연히 달라진 것에 기인한다. 2019년 KLPGA 상금랭킹 1위 최혜진은 총 상금은 12억700여만원이다. 2위 장하나는 11억5700여만원이다. LPGA 상위 랭커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참고로 김효주 선수는 LPGA상금랭킹 10위로 1,290,734달러이다. 이제 한국여자골퍼들은 무작정 미국 진출을 서두르기 보다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보다 안정적인 국내 무대 역시 선택지에 올려 두었다. 


당구는 2019.2월 대한체육회 등록 당구 선수 기준 세계당구연맹(UMB) TOP 50위 중 한국선수 8명이 포함되어 있다.

2017 포르투갈 월드컵과 청주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한 김행직 선수

 2019년 5월 PBA TOUR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프로화 길에 나섰다. PBA TOUR는 총128명이 뛰고 있는데 쿠드롱, 레펜스, 마르티네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등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가 30명 정도다.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터키, 그리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미국, 멕시코, 베트남, 일본13개국 선수들이 PBA TOUR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한국선수들로 구성되었다. PBA TOUR는 2019-20시즌 기준 연간 8개 1부투어를 운영 중인데 글로벌 투어이기는 하지만 아직 주 활동 무대가 한국이다. PBA TOUR 장상진 대표는 "한국이 당구의 발상지는 아니지만 당구장 2만5000개에 동호인만 1000만명이다.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이지만 세계 당구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까지 두 종목이 종주국 위치를 차지했다고 말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면이 많으나 다른 종목에 비해 골프와 당구는 취약한 한국 스포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열한 번째, 비싸다. 


골프가 비싼 스포츠 인 것은 확실히 알겠지만 당구가 비싼 스포츠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것이다. 확실한 건 적어도 장비에 있어서는 당구가 골프를 확실히 능가한다. 현재 타이틀리스트나 캘러웨이 등 어지간한 클럽 풀 세트를 200~300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면 아담 무사시, 롱고니, 한밭과 같은 큐 한 자루는 300~500만원 정도를 호가한다. 

놀랍지 않은가? 골프장비 풀 세트(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등)를 200~300만원 선이면 살 수 있는데 좀 비싸다 싶은 큐는 한 자루에 5백~천만원 가까이 한다. PXG나 뱅과 같이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드라이버 가격이 평균 200만원 안쪽 것에 비하면 엄청난 가격차이가 아닐 수 없다. 

골프가 골프 채 외 각종 악세사리(보스턴 백, 골프화, 골프 볼, 장갑, 파우치 등)이 많은 것처럼 당구 역시 많은 악세사리(팁, 초크, 글러브, 그립, 익스텐션 등)를 가지고 있는데 이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다. 


레슨비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당구는 골프에 비해 레슨이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레슨 가격은 만만치 않다. 당구레슨비는 A급 선수한테 받을 경우 한달 기준 40만원 정도 소요된다. 일주일에 2~3번, 회당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한 시간 기준으로 15분 레슨 45분 연습으로 구성된다. B급 선수한테 받을 경우 한달 기준 20~30만원이다. 이 정도면 골프와 얼추 비슷한 수준이다. 당구 시장이 좀 더 활성화 된다면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질 수 있지만 이쯤 되면 당구가 서민들의 스포츠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열 두번째, 확실한 지지 층이 있다.


골프와 당구는 확실한 지지 층이 존재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 동호인은 386만명으로 집계 되었다. 대한당구연맹은 국내 약 1200만명의 당구 동호인이 있다고 밝혔다. 2020년 대한민국 인수구는 5,178만 579명 인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골프와 당구를 즐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국 편의점 수는 2019년 기준 약 42,000개인데 전국 골프장,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수는 대략 1만여개이다. 전국 당구장 수는 22,000여개다. 쉽게 전국 편의점 대비 골프 시설은 1/4수준, 당구 시설은 1/2수준으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전 세계 스타벅스 수는 2019년 기준 29,865개인데(우리나라만 1260개) 실로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 수많은 당구장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골프와 당구가 타 종목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종목 뒤에 산업이 존재하는가 여부다. 2018년 기준 국내 골프 시장 규모는 12조 4,000억원이다. 골프를 직접 치거나 관람하는 본원시장이 4조9409억원(39.8%)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 골프용품, 골프장 운영, 시설관리 등 파생시장이 7조4619억원(60.2%)규모로 나타났다. 당구 시장 규모는 2조 2,000억원 규모다. 당구 역시 본원 시장인 당구장 클럽을 이용하거나 관람하는 시장이 대략 2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당구용품, 유통업, 창업 컨설팅 사 등 파생시장이 2,000억원 규모다. 


물론, 이러한 숫자가 야구나 축구처럼 대중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골프나 당구를 소비하는 층이 소득수준, 연령 등 특정계층에 집중되어 있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골프와 당구 뒤에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종목이 가지지 못한 산업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열 세번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골프와 당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종목 모두 체력과 체격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 골프와 당구처럼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성인이 되고 노후까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흔치 않다. 골프 용품 사상 최대 이벤트인 2012년 제59회 PGA Merchandise Show에서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골프2.0 Plan을 발표했다. 해당 이벤트 주제이기도 한 골프2.0 Plan의 핵심은 재미있는 골프, 주니어 패밀리, 여성을 포함한 시니어 골프 개발을 위한 "Player Development Game Plan"이 핵심이다. 2020년 4000만 골퍼 만들기와 선수개발프로그램으로 골프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적인 전략이다. 골프 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니어, 여성, 시니어를 콕 집어 언급한 점이 인상적이다.

최근 골프는 주니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스내그 골프는 골프를 처음 접하는 어린아이들이 골프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공과 벨크로(찍찍이) 소재를 적극 활용한 미니 골프로 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당구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럽 스포츠로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당구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주최/주관하는 '스포츠클럽 디비전'도입이 확정됐다. 축구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스포츠클럽디비전'리그 도입이 확정된 것이다. 스포츠클럽 디비전에 당구 종목이 선정된 것은 당구가 이미 리그 구성에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다만 당구는 아직까지 유소년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기존 당구대 사이즈는 중대, 대대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등생이 활용하기에 너무 크고 높다. 아이들을 위한 소대 시장과 큐 시장은 머지않아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벗고 당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당구 확장성 역시 커질 것이다. 

스포츠 선순환이란 좋은 선수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층들이 기성세대 버금가는 뛰어난 실력을 보일 때 해당 투어 역시 젊어지고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골프는 20대 여자프로선수를 주축으로 활성화되었다.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배출되는 KLPGA 덕분에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 골프 위상은 크게 올라갔다. 최근 출범한 프로 당구도 당구계 아이돌로 떠오른 신정주, 스페인 신성 마르티네스와 같은 젊은 선수가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LPBA(Ladies professional billiards association)를 대표하는 미녀 3총사인 이미래, 서한솔, 전애린과 같은 젊은 선수가 활약한다면 당구가 가진 Old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으로 골프와 당구, 당구와 골프 공통점에 대해서 알아봤다. 


세상에 많은 스포츠는 저 마다 매력을 가지고 있다. 기존 메이저 스포츠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이것 또한 골프와 당구의 공통점으로 열 한가지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색깔을 발휘할 때 이 사회가 좀더 풍성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다. 골프 하면 멋지고, 당구 하면 후지고 이런 사회적 편견에서 자유로이 본인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겼으면 한다. 낮에는 골프, 밤에는 당구 이렇게 둘 다 하는 건 더욱 더 환영이다. 스포츠가 인기, 비인기를 떠나 스포츠 그 자체로 존중 받고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이번 총선 주요 정당 공약에 스포츠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스포츠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든다는 건 교과서에나 등장하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린 지 오래다. 프랑스에서는 "당신은 부자인가?" 대한 기준으로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는가?"라는 항목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당신은 부자인가?"에 대한 기준으로 스포츠가 그 반열에 끼지 말아야 할 이유는 어디도 없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하나쯤은 필수가 되는 세상이 되야 하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스포츠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만나 매 순간 설레는 멋진 경험과 마주하길 바란다.


이상. 


글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 글은 2회 분량으로 언론사 특별 기고를 통해 먼저 선보였습니다. 다음 글이 궁금하시다면 1편인 <골프와 당구가 닮아있는 13가지Ⅰ> 를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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