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떠세(아재와 떠나는 세계여행)

이탈리아 로마 10편

by LA돌쇠

스페인광장을 떠나 두 번째 목적지인 트레비분수로 향했다. 어젯밤 한번 와 본 길이라 그런지 왠지 모를 익숙함이 있었다. 어제와 다름없이 트레비분수의 물소리는 힘차게 들렸다.


이른 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트레비 분수에는 단 한 명의 사람도 없었다. 혼자 카메라를 두고 여기저기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한 사람이 다가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태국에서 왔다고 했다. 아마 이 사람도 나처럼 시차가 안 맞아서 일찍 깨서 이곳으로 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른 새벽 트레비분수

서로를 찍어주며 로마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해 본다. 그 사람도 초행길이라 로마가 생각보다 안전한 것 같다고 했다. 사실 로마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치안, 특히 소매치기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나처럼 겨울철 비수기에 방문하면 노출될 염려가 없어서 걱정을 덜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세 번째 목적지인 판테온으로 향한다. 시실.판테온은 돔모양의 천장이 유명해서 실내 입장을 해서 꼭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른 새벽 시간에 문이 닫혀 있어서 판테온 정면에서 인증샷만 찍고 네 번째 목적지인 조국의 재단으로 향한다.

판테온 전경

조국의 재단은 공식명칭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으로 1885년 건축이 시작되어 1911년 이탈리아 통일 50주년을 맞아 개장된 곳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통일의 상징인 로마 초대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리기 위한 건물로 신고전주의의 멋진 건물 양식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수쳔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에서 비교적 새로운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조국의 재단 가운데는 말을 타고 있는 에마누엘레 2세의 청동상이 놓여 있고, 건물 상단 좌우에는 날개 달린 여신이 4륜 마차를 끄는 동상이 설치돼 있다.

조국의 재단

그리고 조국의 계단 양옆에는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이탈리아의 양쪽 해안, 아드리아해와 티레니아 해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른 새벽이라 개장을 하지 않아서 조국의 재단에 입장을 할 수 없었지만, 조국의 재단 내 설치된 전망대에 들어서면 로마 시내를 굽어 볼 수 있고. 특히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조국의 재단에서 인증샷을 찍고 나니,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밝아지기 시작한다. 호텔을 출발한 지 1시간 30분 여가 지났을 때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곳이 남아 있다. 다름 아닌 콜로세움이었다. 10시에 바티칸박물관 예약이 돼 있어서 호텔에 돌아가서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까지 빠듯한 시간이었다. 잠시 호텔로 돌아갈까 망설였지만, 콜로세움을 눈앞에 두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콜로세움 가는길 새벽녁 포로 로마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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