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웨스트의 며느리
미쉘위가 LPGA의 핫 아이콘이 되기까지에는 그녀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녀를 최고로 만들기 위한 부모님들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식을 위한 한국 부모의 사랑과 정성은
위대하다.
내가 미쉘위를 처음 만난 것은 2005년 3월이었다.
LA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팜스프링스에 위치한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나비스코 골프대회에서였다.
나비스코골프대회는 메이저골프대회였고 당시 16살이었던 미쉘위는 '골프천재'로 알려지며 초청선수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큰 키를 바탕으로 시원한 장타를 앞세우며 기존의 LPGA판을 뒤흔들 유망주로 꼽혔다. 또한 미국인들이 좋아할 체격과 미모로 타이거 우드에 이어 나이키와 1천만 달러 계약이 예정된 여자 골프의 핫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그날 내가 알게 된 것은 그녀도 천상 그 또래의 소녀라는 사실이었다.
라운딩 후 그녀의 아버지는 그날 라운딩에서 플레이가 잘 안 되었다고 판단했는지 그녀에게 1시간가량 퍼팅 훈련을 시켰다. 그 후 레인지에서 또 1시간가량의 샷 연습을 시켰다.
보통의 선수들은 라운딩 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인데 반해 미쉘위의 나머지 공부는 시간도 길고 강도도 높았다.
미쉘위는 아빠의 말을 따라 훈련을 하기는 했지만 또래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투정을 부렸다. 급기야 눈물까지 흘렸다. 하지만 미쉘위의 아빠는 딸의 투정을 매정하게 뿌리치고 자신이 생각한 훈련을 끝까지 시켰다.
아빠와 딸의 대치는 나를 비롯한 주위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냉기마저 느끼게 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미쉘위의 엄마는 안절부절못하면서도 딸을 어르고 달래 끝까지 훈련을 하도록 했다.
이 사진은 미쉘위가 레인지에서 샷 연습을 끝내고 그녀의 아버지에게 부탁을 해 그녀의 아버지가 찍어준 것이다.
이날 이후에도 미쉘위를 여러 번 볼 기회가 있었지만 나이키와의 계약 후 미쉘위 곁에는 늘 보디가드들이 따라붙었고 함께 사진을 찍기 힘든 슈퍼스타가 되었다.
현재도 LPGA에서 뛰고 있는 미쉘위는 스탠퍼드대학 졸업 후 NBA로고의 주인공이자 NBA의 레전드인 제리 웨스트의 아들 조니 웨스트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16년 전 이 사진 속 미쉘위 미소뒤에는 한국 부모님들의 딸에 대한 사랑, 열정적인 뒷받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