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8편
호텔에 돌아오니 아내는 감기역을 먹고 누워있다. 열은 없는데 목이 아프고 기침이 많이 난다고 했다. 인천공항에서 감기약을 사 오긴 했지만, 여행 첫날부터 몸이 안 좋으니 걱정이다. 이동도 많이 해야 하고 걷기도 많이 걸어야 할 텐데.
해외에 나오면 제일 어려운 것이 아플 때 다. 병원에 가기도 쉽지 않고 약국에 가서 약을 살 때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제대로 된 약을 구하기 쉽지 않다.
일단 한국에서 구한 감기약으로 버텨 보기로 한다. 그리고 약국에 가서 증세를 이야기해 보고 약을 구해 보기로 했다. 일단 영어로 해보고 안되면 손짓 발짓으로 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로마에서 묵은 호텔은 다이애나 루프 가든이리는 호텔인데 하루에 약 12만 원 정도 한다. 4성급 호텔인데 받도 넓고 깨끗하다. 무엇보다 테르미니역에서 걸어서 10분. 그리고 주위에 식당도 많고 로마의 명소와도 가까워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다. 더욱이 조식마저 포함돼 있어 가성비 최고다. 성수기에는 1박에 30만 원이 훌쩍 넘기도 한다.
비록 날씨가 춥고 우기라 비가 자주 오지만, 그래도 교통비나 숙박비가 싸고 무엇보다도 각 명소마다 사람들이 적어서 겨울철, 정확히는 2월 말, 3월 초 로마 여행도 여러 면에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에 들어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이불속으로 들어가 본다. 갑자기 피로감이 밀려든다. 17시간의 이동시간. 그리고 두 시간의 산책. 설렘에 느끼지 못했던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그렇게 로마에서의 첫날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