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달성을 돕는 목표 설정_달성가능성&

팀장이 살아야 조직이 산다!_팀장의 매니지먼트_팀장의 성과관리

by 양병채

어제에 이어 좋은 목표의 세 번째 특징은 달성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를 너무 도전적으로 높게 잡게 되면 시도도 해보기 전에 포기해버리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연초에 MBO와 BSC방식으로 KPI라는 것을 수립한다. 그런데 이때 상위 조직에서 현실과 시장 상황을 무시한 채 목표를 너무 높게 부여한다. 이렇게 그 해의 목표를 선포하는 선포식이나 무슨 전략회의 자리에서는 폼나고 멋지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한 해의 시작부터 목표 달성 의지를 상실하고 자포자기에 빠진 채 일에 몰입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연초부터 구성원들이 한다는 말이

“올핸 글렀어”

“인센티브는 남의 나라 얘기군”

“도대체 누가 이런 목표에 합의한 거야?”

“자기들이 직접 해보라 그래, 이게 가능하기나 한 얘긴지?” 등등의 비난과 조소만 난무할 뿐이라면 그 조직의 연말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일에 대한 평가를 정량화하기 힘든 스탭(Staff) 조직에서의 목표 설정은 많은 고민과 난상토론을 통해 설정해야 한다. 이미 비슷한 고민을 한 다른 기업이나 조직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조직의 목표 설정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목표를 달성했느냐 그러지 못했느냐는 일의 양과 질로 평가를 할 수도 있고, 일정이나 기한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현대처럼 환경이 급변하고 이해관계자들이 많은 상항에서는 일정관리가 더 중요하다. 일정을 수립할 때는 목표 달성 시점에서 거꾸로 계산하면서(역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하는 사람이 최종 결과물을 명확하게 이미지화할 수 있다면 그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영업사원 A대리가 ‘2023년까지 벤츠 C Class를 마련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우선 벤츠를 구입하려면 지금보다 연봉이 올라야 한다. 직장인이 연봉이 빨리 오르기 위해서는 한 단계 승진해야 한다.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올해 실적이자 평가지표인 ‘매출 목표’는 무조건적으로 달성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중요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번 달 안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번 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오늘 할 일은 무엇인가?’로 쪼개는 것(Breakdown)하는 것이 일정관리를 하는 순서다. 이때 핵심은 목표로부터 역산하여 일정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물론 적금을 들든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에 투자를 하든 업무외적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해야겠지만 적어도 회사 업무에 있어서는 상기와 같이 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직 생활을 몇 년 하다 보면 매너리즘이라는 게 생겨서 목표 설정을 형식적 활동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요즘의 경영환경에서 1년은 과거의 10년 이상으로 비교되기도 할 만큼 1년간 혹은 6개월 간의 경영환경 변화도 극심하기 때문에 목표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경우도 생기고, 여러 가지 복잡하고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들로 시간도 부족하다고들 하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함께 노력하여 달성해 내고 돌파해 내는 게 조직력이고, 요즘 들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집단지성의 힘이다.

네 번째 좋은 목표의 특징은 구성원에게는 무엇을 어디까지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가 되고, 달성을 위해 일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팀장에게 좋은 목표는 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팀의 에너지를 핵심적인 목표에 선택·집중할 수 있어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에서 팀원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생기 있고 활력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게 한다.


팀장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은 구성원들이 쉽고 편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름길을 알려주거나 기대 수준을 낮춰주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상사, 편한 상사’로 비칠 지길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구성원의 근성과 역량 그리고 팀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모양이 된다. 최근 속속 밝혀지고 있는 연구들에 의하면 팀워크는 자원은 부족한데 할 일은 많고, 목표도 쉽지 않은 등 어려운 순간에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편한 상사가 반드시 좋은 상사는 아니다. 여러분의 기억에 남아 있는 좋은 상사가 일하기 편했던 상사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배울 게 있고, 함께 일하면서 많이 성장했고, 다소 고생이 되었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봤었던 그런 상사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목표와 달성 가능한 목표를 수립한다는 말이 이율배반적으로 들릴 수 있으며, 그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런 접점의 목표를 찾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궁리하는 게 팀장을 비롯한 리더들의 역할이다. 실무를 직접 하지 않아 생긴 시간적인 여유를 새의 눈(Bird's eye view)으로 전체를 조망하면서 적절한 목표 수준을 찾아내는 데 활용해야 한다.


옛말에도 궁즉통(窮則通)이란 말이 있다. 매우 궁한(불리한) 처지에 있으면 도리어 해결할 방법이 생긴다는 말이다. 어떤 일이 쉽지 않아 해법이 잘 보이지 않으면 그 일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고 결국을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최근 미국의 경영학자들은 창의적 성과와 위기 돌파(Breakthrough)를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자원을 부족하게 주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매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 타당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 이치라는 것이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고난의 시기를 금세 잊게 되고 새로운 고난을 맞는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Knowledge to Action : 다양한 Industry에서 배운, 실질적인 성공 전략과 인사이트"

작가의 이전글성과 달성을 돕는 목표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