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수학이 발견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발명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들이 한 질문인데 질문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도 무엇을 물어보는지 왜 이런 질문이 성립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어떻게 답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에 오는 무엇인가가 달라질 것 같다는 예감은 든다.


아들은 공리에 대해서 말을 했다.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치를 공리라고 부른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공리의 토대 위에서 다른 것들을 설명하고 증명한다고 알려주었다. 명확히 이해는 못했지만 공리가 많은 것보다는 적은 것이 좋다고 한 것 같다. 자명하다고 여기는 원리들은 서로가 완전히 독립적일 터인데 그것들이 많다면 세상의 균형 내지는 안정성이 약화될 것이다.


자연계를 설명하는 자연과학의 근본원리로서 공리가 있다면, 인간관계를 설명하는 사회심리에도 공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원리들이 있지 않을까?


전해오는 이야기 중에는 임금이 신하에 명령하여 세상의 지혜를 가져오라고 하였단다. 신하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면 현인들을 만나고 지혜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책을 만들어 왕에게 드렸단다. 왕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요약해 달라고 하였고, 신하는 한 장으로 요약해 드렸다고 한다. 왕은 그래도 많다고 더 줄여달라고 졸랐고, 신하는 세상의 지혜를 단 한 문장으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 문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였다고 한다.


공짜는 없다는 이 문장을 일종의 공리라고 하겠다. 여기에 두번째 공리를 보태라고 한다면 당신은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


조직의 변화를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종종 반복해서 경험되는 것이 있다. 조직의 소유자는 변화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은 대체적으로 소극적이고 모난 돌이 정 맞을까 염려하여 둥글둥글하게 협조하는 듯 하지만 사실상 별로 협조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기존 계약에 무엇을 추가하여 자꾸 요구하는데 기분좋게 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상대를 움직이려면 내가 원하는 것만을 바라보고 열심을 내어서는 안된다. 상대가 얻는 것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입바른 말로야 얻는 것이 많다고 설명할 수 있으나 진짜로 무엇을 얻게 되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외상으로 물건을 사는 습관은 한두번이지 계속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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