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매니저로 채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나의 활동 범위는 매니저의 수완에 달려있다. 실력있는 매니저는 내가 쑥쑥 성장할 수 있고 즐겁기도 한 대단한 활동들을 또는 나라면 겁이 나서 고려하지 않았을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섭외해낸다. 다만 내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느냐의 부분은 문제로 남는다.
매니저가 섭외해주고 찔러주는 활동들을 해내다 보면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섭외해주는 일들을 모른 척하고 소홀히 하고 또는 두려워서 물러서기를 반복하다 보면 매니저도 힘이 빠져서 준비되면 말해 그럼 그때 다시 프로젝트 섭외해줄게 하고는 건네곤 물러선다.
선지자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을 받아서 베냐민 지파의 작은 자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지명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임하여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얼마 후, 암몬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고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우는데 사울이 밭에서 소를 몰고 오다가 그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때 사울은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어 그의 분노가 크게 일어나 그는 이스라엘 전역에 전령을 보내어 군사를 모으고 전쟁을 이끌고 승리한다.
사울이 기름부음을 받고 결국에 왕이 되는 과정은 위인과 영웅들에 관한 서사와 닮은 듯 하다. 예전의 사울이었다면 아마도 그는 전쟁의 소식을 듣고 백성들이 도탄에 빠졌을 때에, 모든 이스라엘을 각성시키고 전쟁의 선두에 서는 그런 일을 아마도 상상도 하지 않았으리라. 그는 매니저가 섭외한 프로젝트에 한 순간도 머뭇거리지 않고 뛰어들어 멋지게 해내는 믿음과 용기를 보였다.
영웅들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하루를 살다보면 매니저가 섭외해주는 뜻밖의 일들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돈이 되지 않는다고, 지금 시간이 없다고, 혹은 무슨 오지랖이야 하는 생각도 들고 등 많은 이유로 외면하게 될 때가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이것이 매니저가 섭외해준 일 맞아?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나의 매니저로 삼는 것과 비슷하다. 매니저가 짜주는 스케줄을 어디 한번 해내보자. 용기를 내서 뛰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