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가 대학생인데 대학축제를 처음 경험하게 되었다. 오래전의 어렴풋한 기억을 말해주며 요즘 축제에는 무엇을 하니? 물어보니 누구를 초대했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축제에 관한 기사들도 거액의 출연료를 받고 초대된 유명가수의 이름과 몇 년 만의 때창에 대한 감동이 주를 이룬다. 아마 대학들도 다른 대학과 비교되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 유명가수를 초대하였을 것이다.
아이에게 대학축제가 그래서야 되겠니? 하는 꼰대스러운 열변을 토했다. 인생에서 그나마 이상을 추구할 수 있는 시기인데, 축제의 꽃이 유명가수라니 좀 심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유희의 상업화 또는 외주 이런 말도 했고, 아니 가수를 부르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실력있는 대학생 가수들도 많잖아! 하는 말도 했다.
창조의 유희를 경험하는 시간이 대학축제 아닌가? 그저 구경하는 것이 무슨 대학축제? 본인들이 준비해서 즐기는 것은 주점 뿐이구만 하면서 좀 과하게 말을 했다. 매우 시대와 맞지 않는 꼰대의 시선을 마구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