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이번 주에 지인 두 사람이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부로 전해 들은 원인은 몇 달 동안 누적된 과로와 스트레스였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다. 최근에 과로를 하게된 이유에서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사람을 챙기는 일이었다.


한 분은 교회의 목사이어서 사람을 챙기는 일이야 늘 하던 일이기는 했는데 코로나 팬데믹 동안 비대면으로 교회 활동이 진행되다가 다시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챙겨야 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대폭 늘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


다른 한 분은 몇 달 전에 팀장으로 승진을 하였다. 팀장 승진이 인기가 없다는 소리는 들은지 좀 되기는 했는데 이해도 가는 면이 있다. 다른 사람을 챙겨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잔소리도 해야 할 때가 있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함께 거들고 해결도 해야 하니 몸이 힘든 것은 둘째치고 마음이 무척 어려워진 것이다.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요즘 고생이 많았네요 하는 안쓰런 마음도 들었지만 웬지 마음이 뿌듯해지고 그들이 참 훌륭해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책임감이 강한 사람인 거고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몸은 좀 쉬라고 아픈 것이다. 한 사람은 멀리 있고 이름이나 아는 정도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가까이 있고 친분도 있으니 고마운 마음으로 점심이라도 한번 대접해야겠다. 나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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