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해서 여기에 있게 되었을까?
바다에 던져진 나무 토막이 바람과 파도에 떠밀려서 어딘지 모를 해변가에 도착했거나, 어딘지 모를 망망대해를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람이 부는 대로 바람에 날려 허공을 오르내리다가 사람들의 발걸음에 치여서 어는 골목을 굴러다니는 종이 조작처럼 어디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주 분명하고 단순한 이유는 여기로 걸어왔기 때문이다. 이곳을 향해서 걸어왔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적잖이 위안을 준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그곳을 향해서 걸어가라고 말해준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 쉽게 갈 수 있겠지만 차가 없다면 걸다가 마음이 급하면 뛰다가 그러다가 힘들면 조금 쉬다가 다시 걸으면 된다. 그곳에 도달할지 어떨지 궁금하지 않는가?
지난 온 날들을 돌아보면, 지금의 우리를 만드는 것에 크게 기여한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목표(비전)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 취향이 조금은 다르겠지만 압박을 느낄 만큼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상반기를 달려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