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시간과 돈을 사용하면서 모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있다. 그들의 수고 덕분에 모임은 내실 있게 운영되고 덕분에 회원들이 유익을 누린다. 그리고 회원들은 수고하는 운영진에게 감사를 표하고 때로는 존경심을 보여준다. 서로 간에 대면하여 대화를 하고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아마도 더욱 친밀한 인사가 오고 갈 것이다.
좀더 큰 공동체의 관점에서 보면 사회의 어두운 곳이나 약한 지점을 보살피고 지탱하기 위해 애쓰는 단체들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비영리 시민단체 등이다. 비영리 시민단체가 모두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대부분의 경우 그 단체의 미션을 확인하고 실제로 어떤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지 알고 나면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기능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기관들이다.
그런데 종종 이상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드라마나 영화의 어떤 장면에서도 그렇고, 종종 지인들과의 대화에서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타인과 사회를 위해서 애쓰는 그들이 존경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존경은 고사하고 오히려 약삭빠른 사람들로 치부되기도 하는 경우를 본다. 이유는 결국 그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애쓰는 것 아니냐고 평가절하한다.
위의 경우는 정치적 가치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는 면도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이해할 수 있는데, 어떤 경우는 개인적으로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거나 어떤 신세를 지게 되었을 때에도 고마워하지 않는 경우를 본다. 처음에는 고마워하였다가 후에 그 호의가 자신들의 어떤 목적을 위해서 베푼 것이라는 물밑 사연을 알게 되면 오히려 배신을 당한 기분 정도까지 표현하는 경우도 보았다.
남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나 결국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그리 한 것이다라며 오히려 진실하지 않다고 비난까지도 한다.
문득 이런 식의 태도가 정당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세상은 누군가에 의해 지배당하지 않고 모두가 자율적으로 자기의 행복을 위해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이다. 즉 자기를 위해서 살 수 있는 사회이다. 그리고 더 건강한 사회는 그렇게 자기를 위해서 열심히 사는데 그 열심히 노력하는 일들이 타인을 돕는 일들인 경우가 그러하다.
대표적인 것이 건강한 기업들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그 결과로 돈을 번다.
반대로 극단의 경우에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을 이용하고 해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이다.
남을 위한 줄 알았는데 결국 보니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였네 라고 만일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평가절하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추구할 사회는 모두가 자기를 위해서 남을 돕고 그래서 발전하는 그런 시스템이 작동되는 사회가 아닐까? 자기를 위해서 남을 돕는 사람들과 기관들에게 마땅한 존경심을 보여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