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나만의 속도로 걷거나 쉬거나 달릴 수 있을까?

도로에서 속도 제한을 넘기면서 지나치게 빠르게 운전을 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당연히 위험하다. 그런데 다른 차들의 주행 속도에 비해서 너무 천천히 운전을 하여도 뒤에 있는 차들의 주행을 방해하기 때문에 추돌사고 등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역시 매우 위험하다. 결국 속도 제한을 지키면서 다른 차들과 속도를 비슷하게 맞추어 가면 운전해야 한다. 


인생살이가 종종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면이 있다. 빨리빨리를 외치며 지나치게 열심히 살아도 건강이나 관계를 해치는 등 행복하지 않고 세상과는 담을 쌓고 자기 만의 방식 대로 여유 부리며 살다 보면 통제력이 약해지고 남에게 휘둘리거나 심지어는 소중한 내 것을 빼앗기는 등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도 삶이 여전히 내 뜻대로 살아지는 것 같지 않고 어려워진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세상이 달리는 속도를 점점 더 높이기 때문이리라. 우리는 늘 변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경계하며 이야기하는데 그 변화는 사람들이 만든다. 나는 속도를 조절하며 적절하게 걷거나 달리고 싶은데, 주변에서 나 보다 빨리 달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도를 올리고 있다면 마냥 나의 속도를 주장할 수가 없다. 그러다가는 도로에서 다른 차량들과 속도를 맞추지 못해서 사고를 당하는 것처럼 어려움에 처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불합리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J가 피 흘리지 않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