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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차원의 힘

우리는 힘을 추구한다. 갈망한다. 기본적으로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고, 삶의 고귀함을 유지할 수 있고, 최소한 체면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려고 애쓴다. 


정신 줄을 놓아버린 어느 날에는 억울함을 되갚아 통쾌하게 복수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의 존경과 선망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만인의 시선 앞에 자기를 드러낼 수 빛나는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욕망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유의 능력을 주시는 것에는 관심 없으신 것이 분명하다. 예수가 광야에서 사십일 밤낮을 금식하여 극도로 약해지신 상태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실 때도 그러하였고, 예수를 핍박하는 일에 누구보다 열심이었다가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난 이후 온 천하를 다니며 예수의 도를 가르친 바울의 여정 또한 그러하였다.


바울은 증오와 광기에 휩싸인 폭도라 할 무리에게 죽임을 당할 정도로 폭행당하는 상황 속에서 미움과 저주에 증오로 맞서지 않고 비굴하여지지도 않고, 두려워하거나 동요하지도 않고, 더 놀라운 것은 자기의 소명을 포기하거나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사람들이 모인 것을 기회로 삼아 차분하게 무리를 안정시키고 가르쳤다.


이런 유의 능력을 힘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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