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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선악과를 따먹는 날이 올까?

그간의 밀린 숙제를 더는 미룰 수 없어서 이제는 해야 한다는 압력의 힘이 컸다.


공부하고 문서 만들고 글 쓰는 일에 챗지피티, 제미나이 등을 활용해서 감탄스러운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사실상 구경만 하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 마침 며칠간 시간이 나서 체계적으로 AI공부를 시작해 볼 요량으로 온라인 강좌를 몇십만 원 들여서 수강신청했다. AP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를 설명하는 강사의 시범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듣고 따라 하면서 처음으로 챗봇도 만들어보는데 정말 재미가 있다. 몇 주안으로 내가 하는 업무 하나를 자동화해 보자는 욕심도 생긴다.


아무래도 검색을 그렇게 하다 보니 유튜브도 관련 영상을 더 많이 보여준다. 덕분에 아직까지 AI프리존을 선언하고 AI도움을 받지 않고 있는 한 명의 현자와 AI와 관련 분야에 정통한 또 한 명의 현자가 나누는 대담을 보게 되었다. AI의 발전이 우리 일상과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전쟁 양상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윤리적, 철학적, 운명적 대화를 듣다 보니 참으로 재미있고 상상하게 되고 함께 논의하고 싶어진다.


엄청난 변화는 결국 어디로 향할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유일하게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는 그 일과 같은, 도덕적 가치판단을 AI가 스스로 하는 결정적 시점이 언제일까 궁금해진다.


세상의 실체는 무엇일까? AI를 넘어서 슈퍼인공지능이 출현하고 그것을 통해서 만들어갈 세상의 모습이 상상 이상으로 대단할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 육신 안에 유한한 존재인 것처럼, 그래서 파스칼이 말한 것처럼 물 한 방울로도 죽을 수 있는 존재에 지나지 않아서 결국은 한 평생을 어떻게 먹고 사느냐의 다른 방법이자 양식일 뿐이다는 허탈함이 문득 든다.


요한계시록을 읽으며, Cosmic spiritual reality으로 시선을 돌린다. 진정으로 인간을 고양하고 이끄는 것은 참되신 하나님이심을 다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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