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간격이 주는 긴장의 묘미

기후변화, 코로나 팬데믹, 4차산업혁명, 세대갈등 등 오늘날 경험하고 있는 변화는 개인과 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위기의 수준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개인이 자신의 삶과 일터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이 ‘자기인식’이다. 변화에 대응하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므로 자기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알고 수용할 수 있어야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제대로 바라보고 해석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자기인식은 자기(self)을 아는 것이다. 자기인식에 대한 연구문헌들은 자신을 아는 것을 두 가지 관점에서 제안한다. 첫째는 자신이 자기를 잘 이해하는 내적 자기인식이다. 자신의 성격, 강점, 정서, 포부, 가치 등을 잘 살피고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을 좀 더 잘 조절할 수 있고 자신에게 더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으므로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둘째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잘 아는 외적 자기인식이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 알게되면 보다 효과적으로 타인과 교류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안정되고 통제된 환경에서 자기인식은 변화의 동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자기를 어떤 표준과 비교하는 인식을 통해서 불일치감 즉 자신의 부족을 경험할 수 있고 이것은 통합을 이루려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반면에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미 불일치감을 경험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기인식은 또 다른 의미에서 변화의 동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불일치를 극복할 수 있는 자원과 방법을 발견하는 것으로 자기인식이 작동한다. 전자는 더 이상 현재의 자기를 수용할 수 없게 될 때에 변화의 동기가 형성되는 것이며 후자는 현재의 자기를 수용하게 됨으로써 변화의 동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지금 만족스러운 상태에 있는가? 일상이 조금 무료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바라보는 일을 해보자. 자신을 비추어볼 수 있는 기준(standard)를 조금 높여보라. 지금의 나와 이상적인 나의 간극을 만들어보자. 지금 너무 힘이 들고 좌절감을 경험하고 있는가?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껴지면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기준을 바라보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잠재력을 다시 발견하기 위해 자신을 들여다보자. 그러면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그 간극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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