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타임머신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고 있다. 결코 잘 쓰려고 애를 써서 그런 것은 아니다. 대충 쓰고 오늘 분량을 채우자는 마음인데도 잘 되질 않는다. 일단 시작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억지로 짜내는 느낌이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지금 상황과 느낌과 생각을 적는 것이다. 잘 안되면 더 애를 쓰게 된다. 고생이 되면 자연스레 묻게 된다. 꼭 해야해? 좋은 질문이다. 잘 될 때는 근본적인 가치를 묻는 질문을 할 시간이 없기 마련이다. 어려우니 비용이 많이 드니 셈을 따져본다.


글은 타임머신이다. 시간은 바람처럼 사라지지만 글로 인해 3차원의 시간은 엮어진 굴비 묶음처럼 4차원의 세계로 구성된다. 글은 선생이다. 자녀를 잘 가르쳐서 훌륭한 인격으로 키우는 일은 확실히 어렵다. 그런데 후손까지도 바르게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글이 바로 선생이 된다. 시대가 바뀌어서 나의 지식이 쓸모가 없어지겠으나 할아버지가 쓴 글은 그것 자체가 좋은 선생이 되리라.


감히 욕심을 내어본다. 아뿔싸! 근데 애들이 결혼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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