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이 되지 말고, 과학자가 되라는 말을 읽었다. 직업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니 혹여나 법조계에 계신 분이라면 기분 상하실 것은 없다. 재판관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을 비유한다. 그래서 누구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는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의 정당성을 따진다. 그가 말하는 감정을 평가한다. 때문에 듣지 못하고 공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누가 어떤 감정을 경험했는데 그 감정이 정당한지를 따지는 자세로 듣는다.
과학자는 모르는 대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알기 위해서 접근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을 비유한다. 그저 궁금한 것이다. 판단을 애초에 개입되지 않는다. 듣다가 아하~ 그렇구나 하고 깨닫는다. 그래서 잘 듣고 결국에는 공감을 한다.
사람을 대할 때에 과학자가 되어야지 하고 많이 다짐을 하지만 재판관으로 반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책을 읽을 때도 그렇다. 저자가 말하는 것을 듣기는 하는데 여전히 재판관이 되어서 그의 태도가 정당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 진짜 왜 이러니!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거야. Let it go~ 응 알겠지! 또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