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동아리 후배 만들기

대학교에서 배운 것 중에 절반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얻은 것들이다. 젊은 날을 돌아보고 웃음짓게 하는 추억도 그렇고,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들도 그렇고,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도록 이끌어준 지식도 동아리에서 배운 것이 절반 이상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둘째가 올해 대학교에 입학했다. 학교는 다르지만 녀석이 다니게 될 학교에도 내가 활동했던 동아리가 있다. 아들과 동아리 선후배 사이가 된다면 인생의 큰 즐거움이자 자부심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물론 나는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그러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아들이 그 동아리에서 신앙과 인생을 제대로 배우길 소망하기 때문이다.

떡은 참 맛있게 보이는데 완전히 그림의 떡이다.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반발심을 불러올 듯 하여 지나가는 말로 건네도 보고, 한번 보라고 관련 유투브 영상 링크를 카톡으로 보냈지만 귓등으로도 안 듣는 모양새다.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사람을 움직이는 노하우 등에 관해 책도 꽤 읽었고, 강의도 하는데 정작 이 상황에서 통하는 방법이 도무지 없다. 포기하기에는 아들을 동아리 후배로 만드는 인생 한번의 기회를 날려버리기는 너무 아깝다.


내가 그 동아리에 가입했던 이유는 지금도 분명히 기억이 난다. 좋아하는 교회 누나가 그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람에게 끌리든지 어떤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든지 관심을 유발할 요인이 필요한데 지금아쉬울 것 하나 없는 녀석에게 어떻게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을까?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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