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왜 우주에 가려고 할까?

우리 돈으로 약 12조원이 투입된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의 주경 정렬이 성공적으로 완성된 후 보내온 첫 심우주 이미지를 보았다. 놀랍게도 거기에는 그냥 하나의 별이 아니라 수많은 은하들의 찍혀 있었다. 이 정도의 우주망원경이니 보통 물건은 아니겠지만 12조원이나 들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얻은 한국이 만든 우주 영화 승리호의 스토리를 보면 지구 환경이 파괴되어 화성에 새로운 거주지를 만들려는 이야기가 잠간 담겨져 있다. 근데 정말 화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그저 영화의 이야기일 뿐이다. 스타트랙 시리즈를 보다가 처음의 감동이 잦아들었을 즈음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광대한 우주를 탐험하며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경험하지만 정작 사람들의 삶의 공간은 우주선 안이었다. 파도를 타며 서핑을하고, 아침에 이슬에 젖은 공원 길을 조깅하는 그런 생활과 비교하니 답답하고 메마른 느낌이 들었다.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이 혼란스럽게 오고 간다. 우주에 가는 것은 인간에게 어떤 유익이 있을까? 당연히 유익이 크겠지만 비용이 너무 크다는 불편한 마음이 저 구석에서 자리잡고 있다. 베조스 내지는 머스크 등 세계의 제일 큰 부자들이 천문학적인 큰 돈을 투자해서 우주 관광에 나서는 기사들을 읽다보면 왜 사람들은 우주에 나가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푹 빠져서 보고 있는 웨스트 윙에도 한 장면이 나왔다. 나사의 연구진들이 우주개발예산 증대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백악관에 방문하였다. 정치인들에게는 표를 얻는 것이 지상목표이니 나사가 요구하는 돈을 주는 것은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그저 과학자들의 순수한 이상을 실현하는데 자금을 대주는 자선사업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하지만 밤에 망원경으로 별을 한번 보고는 이야기는 반전되었다.


인간은 왜 우주로 나가려 할까? 식민지 개척 시대의 그런 논리만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곳에는 깃발을 꽂고 여기는 내 땅이요 할 그런 방식이 통하는 곳이 아니지 않는가! 미지의 세계를 알려고 하는 순수한 호기심, 탐험심, 상상력 그런 것들이 인간을 인간답게 지켜주지 않을까? 분명 이러한 동기가 사람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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