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맛이 어떠냐? 정말 멋진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에서 나오는 명대사 중 하나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잔을 따라주며 묻는다. 하루를 떳떳하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내 자들이 누리는 당당하고 고마운 호사이다. 어떤 날은 쓰겠고 어떤 날은 달기도 하겠다. 뚝배기 된장찌개도 달고 술도 단 하루이길 바란다.
소확행에서 먹는 즐거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간접적인 영향도 고려한다면 절반을 넘길 거이 확실하다. 여행이 큰 즐거움이지만 먹는 것이 빠진다면 그 여행의 재미가 얼마나 되겠는가! 먹는 즐거움이 크려면 시장해야 한다. 배가 고프면 음식이 거칠어도 맛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상들은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멋진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당연한 이야기를 왜 교훈 삼아 이야기하였을까? 지켜야 할 것이 있는데 실천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하여 밥을 맛있게 먹는 날은 잘 산 날이다. 피곤하여 아침까지 깨지 않고 곤하게 잔 날은 더없이 잘 산 날이다. 그렇게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