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비판자와 화해하는 법

이너게임, 두 개의 목소리 사이에서 중심 잡기

by 행복한자유인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마음속에 두 가지 존재가 공존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천사와 악마, 축하와 부러움, 교관과 코치. 이런 메타포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주제입니다.


친구의 성공에 축하하고 박수를 치면서도 속으로는 묘한 질투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이래라저래라 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목소리에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그 곁에는 나를 따뜻하게 이해하고 격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마음에 볼륨 제어 장치가 있어 이 목소리들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장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최적화가 필요한 '자동 조절기'가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누구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나요? 보통의 경우 자책하고 질투하는 마음, 판단하고 평가하는 마음이 더 큰 목소리를 내곤 합니다. 악마가 천사보다 강합니다.

그건 틀렸어! 그게 아니고 이렇게 했어야지!
저 친구는 성장하는데 너는 왜 제자리니? 너는 뭐 했니?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나에게 도움이 되는 목소리를 더 크게 들을 수 없을까요? 제가 효과를 보았던 두 가지 방법을 공유합니다.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힘들 때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무언가에 잠시나마 집중해 보기

집중해서 무언가를 남기면 시끄러웠던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듭니다. 일기를 쓰거나 마음속 생각을 그냥 적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근 저는 집에 있는 골프공에 펜을 들고 빈 곳을 채운다는 생각으로 낙서를 했습니다. 그림, 레고 조립, 혹은 단순한 반복 작업도 좋습니다. 무언가에 몰입하는 순간, 나를 괴롭히던 목소리는 힘을 잃습니다.

gwv42w471ufcds1zrmy8nviyoxcp 펜을 들고 그냥 아무거나 공을 채운다는 생각만으로


두 번째, 거울 속 나를 보듯 관찰하기

제가 가장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나로부터 한 발짝 벗어나 타인이 되어 나를 관찰하는 것이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찾아봅니다. 제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관찰합니다. 내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너 지금 짜증이 났구나. 왜 짜증이 나는 걸까?
너 지금 힘들구나. 무엇 때문에 힘든 거니?


내가 나에게 말을 겁니다. 친한 친구에게 말을 걸듯 대화를 시도해 봅니다. 내가 나에게 전화를 건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저는 심지어 제 목소리를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감동했습니다. 내 안에 존재하는 괜찮은 녀석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4brn8kbs77eh3fkrtuhso2yrpcm0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마지막으로,

티머시 골웨이가 쓴 『이너게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런 원리를 잘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원리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다양한 시리즈가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너게임』, 『이너골프』를 읽어봤습니다. 티머시 골웨이는 우리 안에 두 가지 자아가 있다고 말합니다. 명령하고 비판하는 Self 1(의식적 자아)과, 실제로 몸을 움직이며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Self 2(무의식적 자아)입니다.


핵심은 모순적입니다. 내 안에서 쉼 없이 잔소리를 퍼붓는 Self 1은 나를 돕고 싶어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비판과 명령이 Self 2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여 몸을 굳게 만들고 실수를 유발합니다. Self 1이 조용해질 때, 비로소 Self 2가 가진 본연의 능력이 발휘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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