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개의 아이스하키 강국을 '빅 식스'라고 부른다. 캐나다, 체코, 핀란드, 러시아, 스웨덴, 미국.
대한민국 최고 중딩들이 모였지만, 빅 식스 중딩들에겐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딱 한 골만 넣기를, 온 관중이 마음으로 응원했다. 아쉽지만 8 : 0, 패했다.
처음 직관한 아이스하키 경기는, 빠르고 박진감 넘쳤다.
스케이트를 저렇게 잘 탄다고? 그러면서 호떡 같은 퍽을 퍽퍽 날리면서 골까지 넣는다고?
오, 아이스하키, 매력있다.
겨울여행 가족독서모임, <스포츠> 모여라!
이번 가족독서모임의 주제는, <스포츠>. 올림픽과 찰떡이다!
우리 가족의 책 네 권을 소개합니다.
: 복학생_ 천 개의 파랑
<로봇과 말과 인간 중 누가 제일 인간적인가>
: 고딩_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월드스타 손흥민의 다사다난한 여정>
: 아빠_나는 런던의 에이전트 레이디
<부족함을 꿈으로 채운 멋진 사람>
: 엄마_괜찮고 괜찮을 나의 K리그
<설움 받는 K리그 팬의 애절한 사랑 고백서>
복학생_천 개의 파랑
스포츠라는 주제를 듣고 한참 고민했다. <천 개의 파랑>은 쓸모가 다한 로봇 기수와 말의 이야기이다. 승마? 스포츠 주제도서로 괜찮을까? 하고 읽었다. 책은, 스포츠 그 자체보다 그 다음을 주로 말한다. 경기가 끝난 다음 이야기는, 승부보다 더 몰입감 있게 읽혔다. 인간적, 이라는 단어가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 내내 생각했다. 그래서 20자 소개를, <로봇과 말과 인간 중 누가 제일 인간적인가>로 정했다.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책이다.
고딩 푸린양_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나에게 스포츠는 축구이고 축구는 손흥민이다. 아, 요즘 나의 축구는 설영우다. ㅎ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은 <스포츠>라는 주제가 아니었더라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노력하고 노력하는 이야기였다.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힘든 훈련과 시간을 견뎌온 손흥민 선수가 더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지금의 찬사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성공기이기 때문에, 글이 다소 정형적이다. 시련을 극복한다, 교훈이 된다는 전개가 아닌 다른 방식이었다면 더 흥미로웠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손흥민은 리스펙!
아빠_나는 런던의 에이전트 레이디
고딩 푸린이가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해서 축구 에이전트가 되고 싶다길래, 연관도서를 찾아 읽었다. 저자는, 우리나라 여성으로 런던에서 스포츠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아시안,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스토리가 좋았다. 성장 스토리와 함께 스포츠 에이전트 일에 관한 룰도 흥미롭게 읽혔다. 호날두 노쇼 사건에 대한 일화도 있어서, 사건의 전말을 다소 이해하게 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
엄마_괜찮고 괜찮을 나의 K리그
<스포츠>라는 주제를 정하면서, 동시에 이 책이 떠올랐다. 몇 해 전, 이미 읽었던 책을 독서모임을 위해 다시 읽었다. K리그에 입문하기 전에 읽으면서도, 쫄렸다. 이러다 K리그 직관 가겠는데...... 몹시 위험한 K리그 영업기다. K리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경기 직관의 매력이 펑펑 쏟아진다. 역시 직관이지. 이미 A매치 직관주의자였지만 이젠 K리그 직관주의자마저 되어버렸다. 그때보다 오만배는 더 공감된다. 어서 K리그가 개막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