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채웠다. 경력직 입사한 대기업에서.
브런치에 참으로 오랫만에 찾아왔다.
1년 반 만이다.
그간 정신없이 살았다.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
참으로 많이 배웠고 깨져도 봤다.
즐거운 일도 있었지만 괴로움이 훨씬 컸다.
내내 고민했고 고비도 수없이 많았다.
처음에 입사해서는 1년만 채우기로 결심했다.
1년을 채우고 나서는 올해말(2021년)까지만 채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진짜 연말이 되었으며 나는 퇴사하기로 마음 먹었다.
너무나 괴로웠고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되었음을 절감한다.
미.련.이.없.다.
앞으로 출근할 날을 세어 본다.
재택을 병행하는 상황이 되었으므로 재택하는 날은 출근으로 치지 않겠다.
내년 1월에 받을 상여금이 결정되는 날인 4째주를 기준으로 한다면
다음주 5일, 그리고 그 다다음주 5일.
열흘만 참기로 한다.
앞으로 남은 3주간 내 앞날의 그림을 그려보기로 한다.
창창한 미래는 없을 지언정
이보다 더 괴로운 현재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잘나가는 대기업을 제발로 나오는 사람이 제정신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현재의 삶이 너무나 중요하며,
현재의 삶을 저당잡혀 미래 내지는 노후를 준비하고 싶지가 않다는 말로
나 자신을 변호하고 싶다.
틈틈이 그간의 기록을 이곳에 해나갈 생각이다.
지금의 내 마음과 앞으로의 계획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