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멍 때리기

by 봄봄

흔히 정신이 나간 것처럼

한눈을 팔거나 넋을 잃은 상태를

‘멍 때리기’라고 한다.


과거엔 이런 행동이

바보스럽고 눈치 보였지만

요즘은 특정 대회가 열릴 만큼 유행이다.


숲에서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는 숲멍이나

장작불 타는 모습을 바라보는 불멍,

흐르는 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물멍,

비를 바라보는 비멍,

꽃을 바라보는 꽃멍 등

방법과 종류도 다양하다.


실제 ‘멍 때리기’는 삼림욕처럼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과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며

뇌를 쉬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선지 날이 갈수록 한 가지 대상을 놓고

끝없이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한편으론 지금 우리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또 한편으론 이런 '멍 때리기'라는

피난처, 안식처를 찾았다는 게

다행스럽기도 하다.


멍하게~ 한없이, 끝없이

넋 놓고 바라볼 대상들이 많은 4월이다.


차 한 잔을 마시듯

마음을 다스리며

세상을 음미하며

무언가를 바라봄으로 쉬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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