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요즘 중장년층 못지않게 식물을 가꾸는 일이
청년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이젠 그냥 식물이 아닌 ‘반려식물’이라 부르고
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을 말하는
‘식집사’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이렇게까지 관심이 높아진 덴, 애달픈 이유가 있는데요.
사회생활에 대한 스트레스와
무한경쟁으로 인한 피로감, 우울함, 외로움을
위로해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록의 싱싱한 새잎을 내고, 꽃까지 피우는 과정을 보면서
자라는 내내 기특하다고, 잘했다고 칭찬하게 되고요.
애쓴 만큼의 보상을 받는 기분이 든다고 해요.
그러고 보면 어른이 된 후, 뭔가를 잘 해내고, 열심히 해도
어릴 때처럼 칭찬을 듣는 일이 많진 않아 졌죠.
요즘 우린 이런 칭찬, 이런 인정이 고파
식물로부터 보상받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
실제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발표한
‘반려식물 인구와 산업 규모 전국 단위 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식물을 기르고 있고요.
30대 이하 비율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것은 5, 60대보다 많았는데요.
그만큼 요즘 청년들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식물로부터 얻고 있는 것 같고요.
누군가의 인정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것도 같습니다.
식물을 기르듯 우리 스스로에게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도록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4월 15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