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잘 지내시나요?

by 봄봄

얼굴을 마주 보며 만날 수 없으니 가족이나 친구, 문득문득 보고 싶었던 지인들의 안부가 궁금한 요즘이다. 전화나 문자, 영상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물어볼 순 있지만 얼굴을 대면하고 맞장구를 치며 하하 호호했던 만남의 갈증을 모두 해소해주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안부 전화는 코로나 시대 위안이 된다. 상대를 향한 관심의 표현이자 소통의 시작인 안부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과 서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시켜주기 때문이다. 평소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더라도 잘 지내냐는 말 한마디가 반갑고 삶에 온기를 더해준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모임이나 야외활동이 많이 힘들어졌다. 1인 가구나 홀몸 어르신들께선 보살피고 돌볼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없다 보니 혼자라는 외로움에 삶이 힘들다는 분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요즘 시민단체나 봉사단체 등에선 안부전화로 이웃들의 건강과 일상을 살핀다.

곁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걱정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외로움은 덜어진다. 형식적인 전화라도 안부를 물어봐 준다는 것 자체가 밋밋했던 마음을 일렁이게 만든다. 절망적인 순간이 안부 전화 한 통으로 희망이 된다.


그들의 존재가 금방 꺼질 듯 사라질 것 같은 작고 미약한 존재라도 잠시나마 의지할 수 있고 걱정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포기하고 싶은 삶을 다시 붙잡게 만든다. 불안은 위안이 되고, 공허했던 마음은 몽글몽글게 채워진다.


지금 건강하고 편안하게 잘 계시나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당신에게도 안부를 여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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