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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Feb 29. 2020

2월 28일 금요일

코로나는 무섭다.



코로나의 영향은 여전히 우리 삶을 흔들어놓았고
어떤 이는 매출이, 어떤 이는 건강이
또 어떤 이는 관계가 흔들려
혼란스러운 달이었다.

번역이 하나 들어와 3일 내내 집순이가 되었고
인터넷을 뒤져보지 않으면
바깥세상과 단절될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요란하게 울리는 단체톡 뉴스와,
지자체에서 보내주는 경고 문자가
이를 허락해주지 않았다.

나는 이놈의 코로나가 빨리 끝나기만을
간절히 빈다. 따스한 봄이 오면
유난히 꽃바람에 취해 마음이 구름처럼 붕붕 뜨는 나인데, 요즘은 물 먹은 솜처럼 푹 가라앉았다.

사람에 지쳐 있던 나에게도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시기다.

전염병이 이렇게 무섭다는 사실을
책에서나 배웠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재난영화보다 더 무섭다.


진짜 <부산역> 영화에 나온 좀비보다 더 무섭다.

좀비는 얼굴 분장이라도 해서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데 이건 진짜 스릴은 제로, 공포는 백퍼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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