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약 수중에 돈이 떨어진다면 내일 일을 나갈 것이다. 그러니 안심하자. 최악의 상황은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두려움을 덜어놓고 나니 지금처럼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문득 생각했다.
나는 매년 생각지도 못한 시간들을 선물 받으며 살아왔다는 것을.
2016년에는 2017년에 내가 그런 삶을 살 줄 몰랐고
2018년의 나는 2019년의 내가 이렇게 살 줄 꿈에도 몰랐다.
더 크게 보자면 2009년의 나는 2019년의 내가 이렇게 살아 있을 줄은 정말로 몰랐을 거다.
그러니까 괜찮아.
내년에는 또 어떻게든,
내가 상상도 못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거다.
어쩌면 중국에 가있을지도 모르지. 그게 아니라면 말레이시아나, 몽골이나, 오스트리아에 있을지도.
생존은 가능하다.
그것이 언제라도 끊길까봐 두려움에 떨었지만 오히려 그것은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내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