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이 절실히 필요한 한 달이었다.
2월이 지나갔으니 2월의 일기를 써야하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쓰지 못했다.
2월을 관통할 적절한 키워드를 찾지 못해서.
오늘에서야 문득 불안정이라는 낱말이 떠올랐다.
그랬다. 2월은 여러가지로 불안정한 시간이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안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그동안 안정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움직이지 않는 것. 편안하게 한 자리에 머무는 것.
안정이라고 하면 으레 떠오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안정일까. 다시 바라보자 의문이 들었다.
정말로 안정적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거리낌 없이 활보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까.
안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한 자리에 고여 있는 사람이 아니라,
걸림없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오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당신으로 인해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알까.
곁에 없는 사람의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내가 그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거다.
결국은 누가 어디 있느냐보다 생각이 중요한 걸까.
3월에는 괴롭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