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낼 사람은 당신 뿐

by 사색의 시간

4. 닥쳐오는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결국 이걸 이겨낼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마음.

굉장히 외롭고 고독한 마음이지만 그 마음이 모든 일을 묵묵히 헤쳐나갈 수 있게 만들어 줬어요.


어떤 문제가 닥쳐오면 '아, 이번엔 요놈이로구나.' 합니다. 시련이야말로 인생과 내가 진지하게 독대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엊그제 읽은 책에 그런 구절이 있더라고요. '지금 평범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당장 두려운 일에 도전하라.' 나를 힘겹게 만드는 일이 결국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인정하긴 싫지만 그것은 진리.


시련이 닥칠 때마다 저는 제가 어떻게 될 지 몰라요. 그래서 좀 두근거리기도 해요. 어떤 시련이 닥쳤을 땐 절에 들어가서 매일 절을 하면서 지냈고, 어떤 시련이 닥쳤을 땐 이국으로 떠나 이국의 언어를 쓰며 산 적도 있어요. 시련은 나를 획기적으로 바꿔놔요. 처음 접해보는 시공간으로 데려다놓기도 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버려요.


신기한 게 있어요. 늘 고독한 마음으로 시련과 맞서 극복하지만, 돌아보면 어느 것 하나 저 혼자 극복해낸 게 없더라고요. 정말 많은 존재들이 내 인생을 도와주고 있었다는 걸, 시련이 지나고 나면 알게 되요. 시련을 통해 기존의 것들을 싹 비워버리기도 하고요. 그러면 또 새로운 것들로 풍성해지는 삶을 맛보기도 해요. 그래서 시련이라는 게 싫으면서도 좋아요. 힘겨움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깊은 통찰을 가져다주기도 하니까요.


쓰다보니 이상한 생각이 드네요. 삶의 원동력이 곧 시련이라는 생각이. 제가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결국 시련에서 얻은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자신의 삶, 자신의 호흡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