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고 아파하기

by 사색의 시간

9. 2021년에 당신의 삶에 더하고 싶은 것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1. 나를 탐구하기
얼마 전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의 무기가 없는 건 나 자신을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는. 이 얘길 하니 친구들이 그러더라고요. '너처럼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사람이 또 있냐?' 라고요. ㅎㅎ 그 말도 맞긴 한데...아직 부족한가봐요. 2021년에는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내보고 싶어요. 내 감정, 내 욕구, 내 생각을 더 알고 싶어요. 내가 앞으로도 계속 가져갈 나만의 가치는 무엇일까? 그걸 확고하게 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걸 앞으로는 좀 더 드러낼 생각입니다. 그동안의 드러내지 않는 나도 좋았지만, 달라져보고 싶거든요. 물론 그 주된 방법은 글이 되려나요.


2. 회피했던 것들 마주하기

돌아보니 참 편하게 살았더라고요. 하고 싶은 것들만 하면서요. 제가 피했던 것 두 가지를 꼽자면 '후회하기'와 '힘들어하기'예요. 까먹으면 되니까, 뒤돌아보지 않으면 되니까, 하면서 앞으로만 돌진했던 것 같아요. 해야할 것들을 남겨둔 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원활할 리 없겠죠. 그 버벅거림을 요즘 느끼고 있어요. 아, 그때 힘들어했어야 하구나. 후회했어야 하는구나. 아파야 할 것들을 아파해야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단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힘들었다는 걸 인정하고, 후회한다는 걸 인정하려고요. 그래서 힘들어하고 후회하는 시간도 가져보려고 합니다.


3. 음....

세 가지를 적어보라고 하는데, 솔직히 더 생각이 안나네요. 지금 이대로 좋은 것 같아서. 내년에도 올해처럼 살면 좋을 것 같아요. 늘 새해가 오면 새로운 무언가를 꿈꾸곤 했었는데, 처음으로 '올해와 같은 내년'을 바라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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