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크의 힘
회사에서 동료들끼리 나누는 스몰토크가 일상의 힘이 됨을 느낀다.
이 스몰토크가 아니라면 하루동안 딱히 입을 열 일이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말도 하기 위해서 회사를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은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이어서, 동료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와 정말 똑똑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들을 통해 이 세상의 다양한 면모들을 듣는다.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그때야 어렴풋이 느낀다.
우리는 각자 다른 삶을 살아왔기에 나의 삶 역시 그들에게 재밌는 이야기거리가 되기도 한다. 내가 백수 때 논 이야기 같은 것을 하면 동료들은 흥미로워한다.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점심시간이 내게 무척 소중하다. 어디 가서 이런 멋진 사람들과 이렇게 멋진 점심 시간을 가질까 싶다.
한때는 스몰토크를 좋아하지 않았다. 회사 사람들끼리 모여 영양가없는 이야기를 떠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다. 이 작은 이야기의 장을 통해 세상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어느 안과에 명의가 숨어 있는지, 얼마전 개봉한 영화의 내용은 어떤지, 온갖 이야기들이 그득한 스몰토크를 사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