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미끄러질 때가 되었다
Let's swing!
2022년 첫 글을 이렇게 근사한 제목으로 시작하게 될 줄이야.
하.하.
요즘 갑자기 스윙에 꽂혔다.
십년도 더 된 일이지만
탱고를 배우던 건물 지하가 스윙바였다.
계단을 오르기 직전 들려오던 스윙 뮤직과
그들의 춤사위를 힐끗 보며
난 저런 춤은 출 일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재즈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춤이 뭐랄까 너무 스텝이 발랄해서 힘들어보였다.
그 힘들어보이는 춤을
십수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배우고 싶어졌다.
춤은 자유인데
탱고가 내게 자유인지 좀 고민하기도 했고
물론 탱고는 아무 죄가 없고
내 춤이 허접할 따름이겠지만
어쨌든
올해는 스윙을 배워보고 싶어졌다
이제 좀 발랄해질 수 있을 거 같아.
그때는 깊고 섹시한 교감이 필요했고
지금은 발랄한 활기가 필요하다.
인간은 늘 자신에게 부족한 걸 찾는 법이니까.
위스키, 스윙, 재즈.
2022년의 키워드가 벌써 나와버렸다.
멋진 한 해가 될 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