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 인간의 명상일기 23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온갖 상들이 떠올라 머릿 속을 바삐 돌아다닌다.
그런데 '흡. 집중해야지'라고 생각하면
그것들이 물러나고 고요와 마주할 수 있다.
모든 잡념이 다 물러가고 고요가 찾아오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자연스러워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또한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었다.
고요에 집중할 수록 고요해진다.
당연한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자연히 될 줄 알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
이 지극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